국제 국제일반

베트남, 고속철도-도시철도 핵심기술 전담할 '국가중점연구소' 설립 추진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16:11

수정 2026.05.22 16:11

베트남 정부가 철도 기술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해 철도 국가중점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제공
베트남 정부가 철도 기술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해 철도 국가중점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정부가 향후 추진할 대규모 고속철도·도시철도 사업을 앞두고 철도 핵심 기술의 연구·실험 및 국산화를 전담할 '국가중점연구소' 설립을 검토한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건설부는 최근 철도 분야의 전략적 기술 개발과 부품·장비 검증을 위한 국가중점연구소 설립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향후 고속철도와 도시철도 사업의 기술 연구·시험·검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레 반 즈엉 건설부 과학기술환경·건설자재국장은 "건설부가 총리로부터 고속철·도시철도 관련 전략 기술 개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그중에서도 고속철도 건설 공정은 국가 최우선 전략 기술 과제로 지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도 기술의 단계적 내재화와 상용화를 위해서는 원자재·구조물·장비·기술 시스템의 품질을 현장 적용 전에 미리 검증할 수 있는 동기화된 현대식 연구·시험·평가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열린 연구소 설립 제안서 검토 회의에서 팜 민 하 건설부 차관 역시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주문했다. 하 차관은 "연구소 설립은 철도 산업의 미래 전략과 맞물려 장기적인 안목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명확한 목표 설정과 투자 로드맵, 효율적인 운영 메커니즘을 수립해 베트남 고속철 및 도시철도 발전을 뒷받침할 현대적 연구 인프라를 완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건설부는 연구소 건립 계획안의 실효성을 보완·검토하기 위해 베트남 교통통신대학교를 주관 기관으로 지정했다. 교통통신대는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해당 안의 타당성을 최종 점검한 뒤 승인 권한을 가진 상급 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소 설립 제안은 베트남 정부가 대규모 철도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들을 동시에 준비 중인 가운데 추진되어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의 '2021~2030년 철도망 기본계획(2050년 비전)'에 따르면 베트남은 기존 7개 노선(총연장 2440km) 외에 북남고속철도, 하노이·호찌민시 도시철도 등 총 9개 신규 노선(총연장 2362km)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철도 장비 시장 규모가 오는 2035년까지 약 341억달러(약 5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현재 베트남의 자체 철도 산업 역량은 일반 객차 제작과 유지 보수 중심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고속철 및 전철화 철도 인프라의 조사·설계·시공·부품 생산·유지 보수 등 전 단계에 걸친 기술력을 단계적으로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기술 및 외국계 건설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전략 인프라 사업을 장기적으로 견인할 현대적인 철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