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출·퇴근길이면 늘 민원으로 몸살을 앓는 '지하철 냉·난방 민원'을 두고 서울교통공사가 해명에 나섰다.
2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열차 내 에어컨은 승무원이 임의로 온도를 조절할 수 없다. 환경부 고시에 따라 여름철 24도, 겨울철 18도로 자동 운영되며, 기준 온도에 맞춰 냉방 장치가 자동 작동하는 구조다.
민원이 집중되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고객센터 상담사와 승무원들은 긴장하고 있다. 냉난방 민원이 주로 날씨가 무더운 5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공사는 "실제 현장에서는 출퇴근 혼잡 시간대에 승객 밀집도가 높아지며 '덥다' 민원이 집중되지만, 같은 시간대에도 냉방이 과하다고 느끼는 승객들의 '춥다' 민원이 함께 접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냉난방 민원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오전 출근 시간대(7~9시)와 오후 퇴근 시간대(18~20시)에 '덥다'와 '춥다' 민원이 집중됐다. '덥다' 민원은 출·퇴근 시간대에 전체 '덥다' 민원 중 72.8%인 54만여 건이 몰렸다. '춥다' 민원도 전체 '춥다' 민원 중 절반이 넘는 57.3%(27,720건)에 달하는 민원이 접수됐다.
공사는 냉난방 민원 감축을 위해 시민의 공감과 협조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한다.
우선, 냉난방 운영에 대한 승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2호선과 8호선에 부착한 냉난방 안내 스티커를 6호선에도 확대 부착한다.
집중되는 냉난방 민원 처리로 응급환자, 범죄 등 긴급민원 처리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또타앱' 민원신고 화면 상단에 표출할 계획이다. 공사는 70% 이상의 민원이 '또타앱'을 통해 접수되는 만큼 민원 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오프라인 위주의 홍보 방식에서 시민들이 알기 어려웠던 승무원의 고충을 담은 다양한 숏폼 영상 제작으로 냉난방 온도 기준 및 자동 제어 시스템에 대한 승객의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여름철에 더욱 쾌적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우선 5월 마지막 주부터 4호선 신조 열차 1개 열차를 대상으로 'AI 활용 객실 적정 온도 제어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뒤, 순차적으로 4호선 신조 열차 25개 열차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혼잡시간대에 차량 기지에서 출고하는 열차들에 대해서는 냉방 취급과 환풍기를 상시 가동하고, 열차 냉방 성능 향상 등 기술적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열차 냉난방은 환경부 기준에 따라 자동 제어되는 시스템으로 쾌적한 열차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전 부서가 협업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며 "승무원이 임의로 냉방을 조절하는 구조가 아닌 만큼 응급환자·범죄 등 긴급 민원의 우선적인 처리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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