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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빼고 누구?" 칸에서 발생한 '인종차별'…영화 '호프' 황정민·조인성도 당했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18:00

수정 2026.05.22 18:00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영화 '호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정호연과 테일러 러셀은 서로를 마주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나홍진 감독(가운데)과 배우 황정민, 조인성의 표정은 굳어졌다. /사진=칸 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영화 '호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정호연과 테일러 러셀은 서로를 마주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고 나홍진 감독(가운데)과 배우 황정민, 조인성의 표정은 굳어졌다. /사진=칸 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의 무례한 질문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에선 해당 기자가 특정 배우들만 지칭한 발언을 두고 "인종차별적 의도가 의심된다"며 비판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영화 '호프' 공식 기자회견에서 불거졌다. 이날 현장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참석했다.

문제가 된 기자는 질의응답 순서에서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히지 않은 채 "안녕, 마이클. 안녕, 알리시아. 나머지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다(Hi, Michael. Hi, Alicia. Um, I don't know the rest of you)"며 질문을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기자가 이름을 언급한 두 배우에 집중했다. '나머지 다른 분'들이라 칭한 배우들은 한국 배우와 흑인 혼혈 배우인 테일러 러셀이었다. 이름을 부른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만 백인 배우였다. 이에 온라인에는 "유색인종 배우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정호연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배우다. 테일러 러셀 역시 할리우드 영화 '본즈 앤 올(Bones and All)'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국제 영화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영화 '호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기자의 질문을 받은 나홍진 감독이 "저냐고" 되묻고 난 뒤(사진 위) 답하고 있다. /사진=칸 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영화 '호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기자의 질문을 받은 나홍진 감독이 "저냐고" 되묻고 난 뒤(사진 위) 답하고 있다. /사진=칸 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인사도 무례했지만, 질문도 무례했다.

그는 실제 부부인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를 두고 "두 배우를 한 명의 출연료로 섭외할 수 있어서 캐스팅한 것이냐. 부부 패키지 같은 것이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해당 질의가 나오는 순간 정호연과 테일러 러셀이 서로를 바라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 모습도 그대로 담겼다. 황정민과 조인성의 표정도 굳어 있었다.

또한 나 감독의 이름을 부르지 않은 채 "감독이 답해줄 수 있다면"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 감독은 당황한 듯 "저, 저, 저죠"라고 되물은 뒤 "아니다.
한 분씩 다 어렵게 모신 분들"이라며 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단호하게 답했다.

현장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무대에서 벌어진 노골적인 인종차별", "기본적인 에티켓도 없는 질문", "사실상 인종차별 발언처럼 들린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