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생성형 AI 쇼핑이 자사몰 성장 열쇠...패션 최대 수혜"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15:40

수정 2026.05.22 14:47

2026 글로벌 패션 포럼
김연희 BCG코리아 대표 기조강연
"쿠팡·아마존은 거부...판도 바뀔 수 있어"

성래은 한국패션협회장이 2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패션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패션협회 제공
성래은 한국패션협회장이 22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패션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패션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유통업계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브랜드사들이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이른바 'AI 민주화'가 실현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연희 보스턴컬설팅그룹(BCG)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패션 포럼'에서 "질문을 받은 생성형 AI가 제품을 노출하도록 홍보, 마케팅을 전환하면 자사몰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생성형 AI에서 특정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인식하고 답변에 활용하는지가 브랜드 성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AI가 브랜드나 상품을 언급하고 자사몰로 연결시켜주면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도 제품을 충분히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상품 노출과 점유율, 긍정적인 언급을 늘리는 '생성엔진최적화(GEO)'가 패션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런 변화가 쿠팡, 아마존 중심의 유통 생태계를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기업, 온라인, 모바일로 유통업 판도가 바뀔 때마다 기존 기업이 변화를 거부하며 지배적 사업자가 교체돼왔다"며 "시장 지배기업이 된 쿠팡, 네이버, 아마존이 생성형 AI 시장을 가장 배척하는 반면, 롯데와 신세계는 가장 적극적"이라고 했다.

패션업계가 생성형 AI의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 중 하나라고도 분석했다.
생필품과 달리 취향 소비 성향이 뚜렷한 분야일수록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견을 묻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은 챗GPT가 시각물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앞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이미지가 포함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화장품, 패션, 가전같은 상품을 고를 때 가족보다도 챗GPT를 신뢰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했다.


성래은 한국패션협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패션산업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패션 경영의 효율성 극대화 등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