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글로벌 패션 포럼
김연희 BCG코리아 대표 기조강연
"쿠팡·아마존은 거부...판도 바뀔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유통업계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브랜드사들이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이른바 'AI 민주화'가 실현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연희 보스턴컬설팅그룹(BCG)코리아 대표는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패션 포럼'에서 "질문을 받은 생성형 AI가 제품을 노출하도록 홍보, 마케팅을 전환하면 자사몰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생성형 AI에서 특정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인식하고 답변에 활용하는지가 브랜드 성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취지다. AI가 브랜드나 상품을 언급하고 자사몰로 연결시켜주면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도 제품을 충분히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상품 노출과 점유율, 긍정적인 언급을 늘리는 '생성엔진최적화(GEO)'가 패션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런 변화가 쿠팡, 아마존 중심의 유통 생태계를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기업, 온라인, 모바일로 유통업 판도가 바뀔 때마다 기존 기업이 변화를 거부하며 지배적 사업자가 교체돼왔다"며 "시장 지배기업이 된 쿠팡, 네이버, 아마존이 생성형 AI 시장을 가장 배척하는 반면, 롯데와 신세계는 가장 적극적"이라고 했다.
패션업계가 생성형 AI의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 중 하나라고도 분석했다. 생필품과 달리 취향 소비 성향이 뚜렷한 분야일수록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견을 묻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은 챗GPT가 시각물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앞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이미지가 포함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화장품, 패션, 가전같은 상품을 고를 때 가족보다도 챗GPT를 신뢰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했다.
성래은 한국패션협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패션산업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패션 경영의 효율성 극대화 등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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