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전광훈 방미 계획에 法 "출금 풀리면 보석 재검토"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17:52

수정 2026.05.22 17:52

檢 '전 목사 활발한 대외활동...보석 취지 무색'
'서부지법 난동' 가담 임씨, "전 목사 본 적 없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특수건조물침입교사·특수공무집행방해교사 혐의 관련 3차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특수건조물침입교사·특수공무집행방해교사 혐의 관련 3차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보석 조건을 강화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전 목사에 대한 출국금지 처분 효력이 정지될 경우 보석 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박지원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특수건조물침입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전 목사의 3차 공판기일을 열고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전 목사는 재판 전 취재진에게 "트럼프를 키워낸 폴라 와이스를 만나면 트럼프는 자동으로 만날 수 있게 된다"며 미국 방문 계획을 거듭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은 현재 출국금지 처분에 대해 취소소송을 제기한 상태인데, 해외 출국을 하게 되면 그 자체로 주거지 제한 보석 조건 위반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전 목사가 보석 석방 이후 집회 참석 등 대외활동을 이어가 보석 허가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유사 행위가 반복될 경우 보석 조건에 시위 참석 제한을 추가하거나 주거지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목사 측은 출국금지 취소소송 제기는 재판청구권 행사라며 보석 조건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기존 보석 조건으로도 사건 관계인 접촉이나 증거훼손 우려를 막을 수 있고, 전 목사가 보석 조건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판사는 "보석 결정은 출국금지 조치에 의해 피고인이 해외로 갈 수 없다는 전제하에 내린 것"이라며 "출국금지 처분이 정지되면 피고인이 도망할 염려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서부지법 난동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임모씨에 대한 증인신문도 진행됐다. 임씨는 서부지법 난동 당시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가 경찰관을 밀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임씨는 서부지법 앞에 간 경위에 대해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보고 갔다고 증언했다. 임씨는 광화문 집회에서 전 목사를 본 적은 있다고 하면서도 서부지법 앞 집회에서는 전 목사의 연설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전 목사 측 반대신문에서도 임씨는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나 전화·문자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고, 전 목사로부터 서부지법 침입이나 경찰 대치 지시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증언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부지법은 지난달 7일 전 목사가 유명인이어서 도주 우려가 적고 해외 도주는 출국금지 조치로 막을 수 있는 점,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전 목사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다음 공판은 7월 10일 열린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