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 오는 7월 12대 첼로로 만나는 낭만 공연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3 01:21

수정 2026.05.23 01:25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 오는 7월 12대 첼로로 만나는 낭만 공연

[파이낸셜뉴스] 베를린 필하모닉의 첼리스트들로 구성된 앙상블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가 다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기획사 더블유씨엔코리아는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 내한공연이 오는 7월 12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포브스코리아가 주최하고 더블유씨엔코리아가 주관한다.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첼로 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이다. 1972년 율리우스 클렝겔의 '12첼로를 위한 찬가'를 라디오 방송에서 연주한 것을 계기로 결성됐다.

올해 결성 54주년을 맞은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강점은 개별 연주자의 기교를 앞세우기보다 열두 대 첼로가 만들어내는 균형 잡힌 울림에 있다. 각기 다른 음색을 지닌 첼로가 하나의 호흡으로 결합하며, 현악 앙상블 특유의 깊이와 밀도를 만들어낸다. 클래식 레퍼토리에 머물지 않고 재즈, 탱고, 영화음악, 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세계 현대 작곡가들도 이 앙상블에 주목해왔다. 보리스 블라허, 세바스찬 커리어, 브렛 딘, 장 프랑세 등 여러 작곡가가 이들을 위해 작품을 헌정했다. 에코 클래식상을 세 차례 수상했으며, 독일 연방 대통령을 수행하는 문화 사절 역할을 맡고 일본 황궁에서도 여러 차례 연주했다.

이번 내한공연은 클래식과 샹송, 영화음악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를 비롯해 에디트 피아프의 샹송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파리의 하늘 아래' 등이 연주된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하모니카를 든 남자'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익숙한 선율들은 모두 열두 대의 첼로를 위한 편곡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첼로의 낮고 깊은 음역부터 부드러운 선율, 타악적 리듬감까지 폭넓게 활용해 원곡과는 다른 색채를 들려줄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