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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사다리' 올라탄 30대…첫걸음 못 딛는 청년층

연합뉴스

입력 2026.05.24 05:53

수정 2026.05.24 05:53

15∼29세 vs. 30대 고용률 격차 37.3%p, 역대 최대 수준 청년 고용률 4년새 4.1%p 하락해 43.7%, 60세 이상 보다 낮아

'고용 사다리' 올라탄 30대…첫걸음 못 딛는 청년층
15∼29세 vs. 30대 고용률 격차 37.3%p, 역대 최대 수준
청년 고용률 4년새 4.1%p 하락해 43.7%, 60세 이상 보다 낮아

고용 (출처=연합뉴스)
고용 (출처=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청년층(15∼29세)과 바로 윗세대인 30대의 고용률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이 안정된 일자리에 정착하는 것이 늦어지면서 최근 4년 사이 청년 고용률이 상당폭 하락했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과 30대의 고용률은 각각 43.7%와 81.0%로 37.3%포인트(p) 차이가 났다.

이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던 지난 3월(37.4%p)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고용률은 인구 대비 취업자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두세대 고용률 차이는 2000년대 20%p대에서 2010년대 30%p대로 확대됐다.

최근 들어선 2022년 4월 30.4%p 이후 4년간 6.9%p 뛰었다.

15세 이상 고용률(62.7%)이 같은 달 기준으로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대 간 격차가 역대급으로 벌어진 것이다.

청년층 고용 부진은 다른 세대와 비교해도 선명하다.

30세 이상(67.0%)과의 고용률 격차는 23.3%p로 2018년 6월(23.4%p)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컸다.

청년층은 60세 이상(47.2%)보다도 고용률이 3.5%p 낮았다. 이는 지난해 11월(3.6%p)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큰 차이다.

청년층은 학업·군복무 등으로 인해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최근엔 더 내려갔다.

2022년 5월 47.8%로 정점을 찍은 이래 약 4년 사이 4.1%p나 하락했다.

실업 상태로 있다가 구직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는 '쉬었음' 계층으로 이동하는 청년층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30대 고용률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 8월 70.7%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해 2023년 10월 80.0%를 찍었고, 2024년 4월 이후 25개월 연속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30대가 20대였을 때 고용률은 57.8%(2016년 4월)였다. 10년 사이 23.2%p 올랐다.

이들은 청년기 노동시장에 진입한 뒤 경력을 축적해 안착하는 고용 사다리 공식을 따랐다.

하지만 지금은 고용 사다리의 첫 단계인 청년기 노동시장 진입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점이 문제다.

인공지능(AI)이 새로 고용시장에 진입하려는 청년층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구조적인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현재 한국 경제의 주력 엔진인 반도체도 고용 유발 효과가 크지 않다.

게다가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청년을 구직시장으로 되돌리기 위한 '마중물'과 같은 '청년뉴딜' 정책을 마련했다.

삼성·SK·현대차·LG 등 대기업이 직접 설계하는 직업훈련 과정인 'K-뉴딜 아카데미'를 마련하고, 형편이 어려운 '쉬었음' 청년에도 구직촉진 수당을 월 60만원씩 최장 6개월 줄 예정이다.

다만, 청년 일자리와 관련한 구조적 문제를 단시간에 바꾸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더 심층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청년층 인구 감소가 계속되는 가운데 AI 도입 등으로 신규 채용을 줄이는 구조적인 문제가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청년층 실업자를 방치하면 사회가 불안해지는 부작용도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자영업에 집중된 청년층 창업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기술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표] 연령별 고용률·고용률 격차
(단위 : %·%p)

















시점 15∼29세 청년층 30대 60대 이상 30대 이상
고용률 고용률 청년층 차 고용률 청년층 차 고용률 청년층 차
2026.04 43.7 81.0 37.3 47.2 3.5 67.0 23.3
2026.03 43.6 81.0 37.4 46.5 2.9 66.6 23.0
2026.02 43.3 80.5 37.2 44.8 1.5 65.7 22.4
2026.01 43.6 80.5 36.9 41.8 -1.8 64.6 21.0
2025.12 44.3 80.7 36.4 42.8 -1.5 65.1 20.8
2025.11 44.3 80.9 36.6 47.9 3.6 67.3 23.0
2025.10 44.6 80.8 36.2 48.1 3.5 67.3 22.7
2025.09 45.1 81.4 36.3 48.3 3.2 67.5 22.4
2025.08 45.1 80.8 35.7 47.9 2.8 67.1 22.0
2025.07 45.8 81.0 35.2 47.8 2.0 67.1 21.3
2025.06 45.6 81.0 35.4 48.1 2.5 67.4 21.8
2025.05 46.2 81.2 35.0 48.3 2.1 67.5 21.3
2025.04 45.3 80.8 35.5 47.5 2.2 67.0 21.7

※ 출처 :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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