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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안보 판도 뒤흔들 日 전자전 항공기 EC-2 전력화 시동 [이종윤의 밀리터리 월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4 18:26

수정 2026.05.25 00:19

실전 배치 카운트다운 들어간 日 항공자위대 EC-2 1호기
기후 공군기지 시험비행 성공, 2027년 순차 인도 개시 예정
'킬웹' 전장 핵심 비대칭 자산 확보 나선 일본 항공자위대
적 방공망 무력화, 동북아 원거리 전자전 주도권 강화 시동
래피드 드래건 모듈 결합, 공세적 순항미사일 타격 자산 전환
헌법상 '전수방위' 무력화 시도 속 공세적 전력 투사 합법화
韓 동맹 의존 넘어 자국 안보 주권 수호 위한 장비 확보 과제

일본 방위성은 강력한 전파 교란 임무를 수행하는 독자적인 'EC-2' 총 4대를 순차적으로 전력화하는 계획을 진행함으로써 동북아 전자기 전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 전폭 44.4m ⦁ 전장 43.9m ⦁ 전고 14.2m ⦁ 최대 속도 마하 0.82 ⦁ 최대 순항고도 약 1만2200m ⦁ 최대 항속 거리 약 7600km ⦁ 탑재 엔진 GE CF6-80C2K1F 터보팬 2기 ⦁ 기체 가격 대당 약 250억 엔(약 2200억 원) ⦁ 탑승 임무요원 5~7명. 일본 항공자위대
일본 방위성은 강력한 전파 교란 임무를 수행하는 독자적인 'EC-2' 총 4대를 순차적으로 전력화하는 계획을 진행함으로써 동북아 전자기 전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 전폭 44.4m ⦁ 전장 43.9m ⦁ 전고 14.2m ⦁ 최대 속도 마하 0.82 ⦁ 최대 순항고도 약 1만2200m ⦁ 최대 항속 거리 약 7600km ⦁ 탑재 엔진 GE CF6-80C2K1F 터보팬 2기 ⦁ 기체 가격 대당 약 250억 엔(약 2200억 원) ⦁ 탑승 임무요원 5~7명. 일본 항공자위대
[파이낸셜뉴스] 일본 항공자위대가 동북아 안보 지형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최첨단 신형 전자전 항공기 'EC-2'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EC-2는 기존 수송기를 기반으로 개조된 전자전기로, 적의 레이더망을 무력화하고 방공망을 마비시키는 강력한 원격 전자방해(Stand-Off Jamming)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C-2는 항공자위대 항공개발시험사령부가 위치한 일본 혼슈의 기후 공군 기지에서 올해 3월 두 차례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EC-2의 핵심 임무는 유사시 적의 방공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 기지의 통신망을 수백㎞ 밖에서 교란해 아군 전투기들의 침투 경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현대 전장이 인공지능(AI)과 초연결 네트워크 중심의 '킬웹(Kill Web)' 체계로 진화함에 따라, 일본은 레이더 전파를 차단하는 스텔스 성능만큼이나 적의 전파 자체를 먹통으로 만드는 전자전 능력을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상정하고 이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이 같은 행보로 동북아 최고 수준의 공세적 전자전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EC-2'의 파격적인 외형을 본 전 세계 군사 마니아들은 '오리너구리(Platypus)'라는 별명을 붙였다. 펑퍼짐하고 불룩하게 튀어나온 기수(코) 부위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임 기종인 EC-1부터 내려온 별칭 애니메이션 캐릭터 '고라파덕'이나 '뚱뚱한 고래'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독특한 돌출부들은 적의 레이더 신호를 포착하고 고출력 방해전파를 사방으로 뿜어내기 위한 최첨단 안테나와 전자전 장비들이 탑재된 공간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EC-2는 외모와 달리 적 방공망 사거리 밖에서 적의 레이더와 통신망을 완전히 마비시킬 수 있는 동북아 최고 수준의 강력한 '전자전 괴수'"라며, 향후 현대 전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전략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EC-2는 주변국인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광대역 주파수 차단 기술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전자전 역량 강화는 한반도 정세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C-2가 동해 및 대한해협 일대에 전개될 경우 한일 간 정보 공조가 원활히 이뤄진다면, 평시 우리 군의 레이더 기지와 방공 통신망에 대한 정보 수집 능력도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동맹국과 유사 입장 국가의 다자 안보 협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일본은 헌법상 '전수방위(공격받을 때만 방위력 행사)' 원칙의 무력화를 시도하며 공세적인 전력 투사 역량을 합법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일본의 EC-2 도입은 동북아 해공군력 균형의 추가 급격히 일본으로 기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독자적인 전략 자산과 원거리 전자전 대응 역량이 부족한 한국군으로서는 한미동맹의 자산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우리 영공과 안보 주권을 지키기 위한 독자적 전자전 장비 확보와 주파수 방어 대책 수립이 시급한 당면 과제임이 분명해 보인다.

일본 방위성 장비청(ATLA)과 항공자위대가 공개한 차세대 전자전기 가와사키 EC-2, 향후 미국의 무장 모듈인 '래피드 드래건(Rapid Dragon)' 시스템을 탑재해 기체 후방 해치에서 JASSM-ER 등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대량으로 투하·발사하는 타격 자산으로의 확장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노후화된 기존 EC-1 등을 대체하기 위해 총 4대의 편성을 확정했다. 현재 비행 기체는 C-2 수송기 3호기를 개조한 시제기 1대다. 일본 항공자위대 제공
일본 방위성 장비청(ATLA)과 항공자위대가 공개한 차세대 전자전기 가와사키 EC-2, 향후 미국의 무장 모듈인 '래피드 드래건(Rapid Dragon)' 시스템을 탑재해 기체 후방 해치에서 JASSM-ER 등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대량으로 투하·발사하는 타격 자산으로의 확장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노후화된 기존 EC-1 등을 대체하기 위해 총 4대의 편성을 확정했다. 현재 비행 기체는 C-2 수송기 3호기를 개조한 시제기 1대다. 일본 항공자위대 제공

EC-2 전자전기는 일본 내각이 올해 87조 원(580억 미국 달러)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비 예산을 승인하면서 추진된 사업이다. 일본 방위성의 공식 로드맵에 따르면 2027년 3월까지 비행 성능 및 광대역 주파수 차단 장치 등 임무 시스템 검증 시험을 완료한 뒤 같은해 중순부터 실전 인도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2030년대 초반까지 총 4대 체제를 완비해 동북아 전자기 영역 주도권 확보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대당 도입 가격은 약 250억 엔(약 2200억 원) 선으로 책정됐다. 일본 항공자위대
EC-2 전자전기는 일본 내각이 올해 87조 원(580억 미국 달러)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비 예산을 승인하면서 추진된 사업이다. 일본 방위성의 공식 로드맵에 따르면 2027년 3월까지 비행 성능 및 광대역 주파수 차단 장치 등 임무 시스템 검증 시험을 완료한 뒤 같은해 중순부터 실전 인도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2030년대 초반까지 총 4대 체제를 완비해 동북아 전자기 영역 주도권 확보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대당 도입 가격은 약 250억 엔(약 2200억 원) 선으로 책정됐다. 일본 항공자위대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