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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뱃속에 내장지방 1L"…복부비만 왜 위험할까 [헬스톡]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5 08:00

수정 2026.05.25 08:00

방송인 배성재(47)의 건강 상태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방송인 배성재(47)의 건강 상태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사진=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캡처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배성재 씨(47)의 내장지방 수치가 방송에서 공개됐다. 전신 지방률도 높았지만, 의료진은 내장지방 면적이 더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내장지방은 겉으로 보이는 체중보다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질환 위험과 더 관련이 깊어 관리가 필요하다.

내장지방 면적 189 나온 배성재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배성재, 김다영 부부가 출연했다. 김다영 씨는 남편의 건강을 걱정해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찾았다.



검사 결과를 본 우창윤 원장은 배성재의 전신 지방률이 30%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보다 훨씬 중요한 게 내장지방 면적이 189가 나왔다"고 했다. 우 원장은 이를 고위험 수치로 보고 "뱃속에 내장지방이 한 1L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재는 "건강 문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생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겉으로 보이는 살보다 위험할 수 있어

내장지방은 배 안쪽 장기 주변에 쌓이는 지방이다. 손으로 잡히는 피하지방과 다르다. 겉으로 보기에는 체중이 아주 많이 나가지 않아도 내장지방이 많으면 건강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복부 지방을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누며, 내장지방 축적이 심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팔이나 다리보다 배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체형을 더 주의해서 보는 이유다.

내장지방은 혈당, 혈압, 혈중 지질과도 관련이 있다.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공복혈당 상승, 중성지방 증가가 함께 나오면 복부비만과 대사질환 위험을 같이 살펴야 한다.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은 복부비만

복부비만은 국내에서도 흔한 건강 문제다. 대한비만학회가 공개한 '2025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24.3%였다. 성별로는 남성 31.3%, 여성 17.7%였다.

질병관리청이 2024년 12월 발표한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도 남성 비만이 두드러졌다. 2023년 비만 유병률은 남성 45.6%, 여성 27.8%로 집계됐다. 남성은 30대부터 50대까지 절반 안팎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배성재처럼 중년 남성에서 내장지방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단순히 체중만 볼 일이 아니다. 허리둘레,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AI로 생성한 인포그래픽
AI로 생성한 인포그래픽

허리둘레도 놓치면 안 되는 신호

내장지방은 CT 검사 등으로 비교적 정확하게 볼 수 있지만, 일상에서는 허리둘레가 중요한 신호가 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한국인 기준 복부비만을 남성 허리둘레 90㎝ 이상, 여성 85㎝ 이상으로 설명한다.

허리둘레는 보통 갈비뼈 아래와 골반뼈 위쪽 사이의 중간 지점에서 잰다. 대개 배꼽 부근을 지나가는 위치다. 체중이 크게 늘지 않았더라도 바지가 갑자기 조이거나 배만 앞으로 나오는 변화가 있으면 복부비만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허리둘레만으로 내장지방 상태를 모두 알 수는 없다.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같은 대사 지표를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유산소만큼 근력운동도 필요해

내장지방을 줄이려면 식사 조절과 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 단기간 굶는 방식은 오래 유지하기 어렵고, 근육량이 줄면 기초대사량도 떨어질 수 있다.

걷기, 자전거,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은 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근육량 유지와 혈당 조절에도 유리하다. 술과 야식, 당분이 많은 음료, 과도한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이 혈압·혈당·지질 이상까지 동반한다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 이 경우 의료진과 상담해 체중 감량 목표와 치료 방법을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치보다 중요한 건 생활 변화

내장지방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체중계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생활 패턴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수면 부족, 잦은 음주, 늦은 식사, 운동 부족은 복부비만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갑자기 배가 많이 나오거나, 혈압과 혈당 수치가 나빠졌거나,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상지질혈증 소견을 들었다면 진료를 통해 대사질환 위험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