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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산업 골라 담았다…판 커진 액티브 ETF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5 18:00

수정 2026.05.25 17:59

반도체·전력 등 주도주 집중 투자
단순 지수추종보다 초과수익 노려

핵심산업 골라 담았다…판 커진 액티브 ETF

단순 지수 추종보다 특정 업종과 종목 비중을 적극 조절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된 ETF 8종 가운데 5종이 액티브 ETF였다. 'KoAct 코스피액티브', 'MIDAS 코스닥액티브', 'TIME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산업 액티브' 등 주식형 상품을 비롯해 'TIGER 중기종합채권(A-이상) 액티브', 'HANARO 중기종합채권(A-이상) 액티브' 등 채권형 액티브 ETF까지 동시 출시됐다.

과거에도 액티브 ETF 동시 상장 사례는 있었지만 최근처럼 코스피·코스닥·휴머노이드·채권까지 전략형 상품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은 시장 흐름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 지수 복제보다 운용사가 시장 주도 산업을 직접 골라 담는 전략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도 업종 중심의 주가 상승으로 수익률 양극화가 심화된 현 시장 환경에서 액티브 운용 전략을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ETF가 신규 상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에 상장된 KoAct 코스피액티브 ETF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LS·HD현대중공업·산일전기 등을 핵심 편입 종목으로 담고 있다. AI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조선 등 주도 업종을 압축적으로 담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MIDAS 코스닥액티브 역시 코스닥 1800여개 종목 가운데 실적 개선 흐름이 기대되는 성장주를 선별 편입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단순 코스닥150 추종보다 '어떤 종목을 더 담느냐'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라는 평가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의 주도권이 인프라와 피지컬 AI로 확장되고 있다"며 "반도체 주도로 성과가 창출되는 가운데 성과 부진 업종의 정체가 장기화되며 업종 간 차별화가 극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도 업종 중심의 효율적 투자 실현을 위해 액티브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개인 자금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에는 개인 자금 1조1285억원이 순유입됐다.
'Kodex 반도체' ETF에도 6751억원이 몰렸다. 단순 코스피 전체보다 AI 인프라 핵심 밸류체인에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코스피 ETF만 사도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산업별 차별화가 너무 커졌다"며 "반도체와 전력, 로봇 같은 핵심 산업을 얼마나 압축적으로 담느냐가 성과를 좌우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