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치매 치료 시장의 기반은 기넥신·타나민 등 은행엽추출물 계열과 도네페질 성분 인지개선제가 형성하고 있다.
이들 약물은 신경세포 기능 유지와 혈류 개선 등을 통해 증상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가격 부담이 낮고 장기 복용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반면 최근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바이오텍이 집중하는 영역은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 자체를 제거하는 '질환 수정 치료제(DMT)' 시장이다.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 등을 직접 타깃해 질환 진행 자체를 늦추거나 차단하려는 접근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 에이사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 등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이들 치료제는 실제 임상에서 일정 수준 효과를 입증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다만 정맥주사 방식이라는 한계와 뇌부종(ARIA) 부작용 우려, 연간 수천만원대 비용 부담이 변수로 꼽힌다.
이 틈새를 공략하는 대표 기업이 아리바이오다. AR1001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주사 치료 대비 복약 편의성이 높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향후 경구용 치매 치료제 시장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전통 제약사들도 시장 방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진제약과 대웅제약, 보령 등은 기존 도네페질 기반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타우 단백질 기반 항체 치료제 'DA-7501'을 개발하며 근본 치료제 시장으로 영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또 아밀로이드 베타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병인 기전을 공략하려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치매 치료 시장이 단순 세대교체가 아닌 '병용 치료 중심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핵심은 효능과 안전성, 가격, 복약 편의성을 얼마나 균형 있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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