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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ETF에 쏠린 개미…증권가 "장 막판 변동성 커질 수도"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7 06:00

수정 2026.05.27 06:35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AI반도체 ETF로 개인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코스피가 종가 기준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면서 반도체 쏠림 장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앞두고 장 마감 시간대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4월 23일~5월 22일)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로 9843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46.05%를 기록했다. 2위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로 9345억원이 들어왔고 수익률은 37.82%였다.

'TIGER 반도체TOP10'에도 7322억원이 유입되며 개인 순매수 상위 1~3위가 모두 AI·반도체 관련 ETF로 채워졌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대형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5% 오른 8047.51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5.72% 오른 205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처음으로 정규장 기준 200만원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도 장중 30만2000원까지 오르며 '30만전자'를 재탈환하는 듯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주도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을 끝으로 미국 빅테크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AI 투자 사이클 지속성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선·태양광 등 기존 소외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세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 상승세가 지속되며 AI 인프라와 산업재, 금융 등 다방면에서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쟁이라는 악재는 큰 흐름에서 변동성으로 작용할 뿐 결국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쏠림이 강해진 만큼 단기 수급 변동성은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증시 방향성 자체를 바꿀 요인은 아니지만, 장 마감 동시호가 구간의 수급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특성상 일간 수익률 배율을 맞추기 위한 기계적 추종 매매와 헤지 거래가 수반되기 때문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할 때 출시 초기 상당한 규모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지만 수급이 주가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례에서도 레버리지 ETF의 수급과 주가의 방향성은 상관관계가 낮았다"고 말했다.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