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6일 호르무즈해협 통과 선박 언급
24시간 동안 25척 통과
25일 美 공습에도 불구하고 통행 유지
이란 외무부 "美 휴전 합의 위반, 두고 보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이란 정부가 미국의 종전 협상 압박 및 공습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 통행이 막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 측은 미국의 공습이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공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기타 상업용 화물선 등 25척이 최근 24시간 안에 호르무즈해협을 지나갔다고 밝혔다.
IRGC는 통행 선박들이 필요한 허가와 보안 협의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해협에 대한 "스마트하고 권위 있는 통제"가 전면적이고 정밀하게 이뤄지고 있면서 "이란군은 완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해양 석유 수송량의 20~25%가 지났던 호르무즈해협에서는 하루 평균 135척이 해협을 지났으나 지난 2월 이란전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통과 선박 숫자는 이란이 미국에 응징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한다고 밝히면서 급격하게 줄었고, 일부 선박들은 이란 측에 통행료를 내고 해협을 탈출했다고 알려졌다. 미국 에너지 정보업체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지난달 8일에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4척으로 집계됐다.
해협을 통과한 선박 숫자는 휴전 이후 늘어나는 추세다. IRGC는 지난 21~22일 발표에서 이틀 동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각각 31척, 35척이라고 밝혔다.
IRGC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휴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해협과 이란 남부를 공습한 가운데 나왔다. 25일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해협을 위협하는 이란의 기뢰부설 선박과 미사일 발사대를 "자위적 목적"으로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26일 성명에서 "테러리스트 미군은 4월 8일 휴전이 발표된 이후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태를 상습적으로 자행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48시간 동안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에서 휴전 합의를 심대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키스탄이 진행 중인 외교적 중재와 동시에 이러한 침략 행위들이 자행된 것은 미국 정부가 이란 국민과 역내 민족, 국제사회를 향해 또다시 신의를 저버리고 약속을 위반했음을 극명히 드러냈다"고 규탄했다.
외무부는 "미국 정권은 이런 침략 행위의 모든 후과를 책임져야 한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이란은 어떤 침략에도 좌시하지 않고 우리의 온전함을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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