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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3달러면 충분"…美 남성, 기름값 절약 위한 신박한 차량의 정체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7 09:17

수정 2026.05.27 09:51

주택 건설업자 겸 수리공 말리 하이타워가 기름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난감 자동차를 개조해 운행하는 모습. /사진=피플지 캡처
주택 건설업자 겸 수리공 말리 하이타워가 기름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난감 자동차를 개조해 운행하는 모습. /사진=피플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핫핑크에 최고 속도는 시속 55마일(약 88㎞), 주유소에서 단돈 3달러만 내고 연료를 주입하면 약 40마일(약 64㎞)까지 갈 수 있다. 이 매력적인 자동차의 소유주는 미국 조지아주 엘런우드에 거주하는 주택 건설업자 겸 수리공 말리 하이타워(30)다.

하이타워가 소유하기 전까지 이 자동차는 그저 길가에 버려진 장난감 자동차에 불과했다.

피플지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최근 치솟는 기름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용 장난감 자동차를 실제 차량처럼 개조해 타고 다니는 하이타워의 사연을 소개했다.

하이타워가 개조한 장난감은 어린이용 '파워 휠 바비 드림 캠핑카'다.

아마존 등 미국의 쇼핑몰에는 해당 장난감을 3세 이상 유아용 전동 승용차로 구분했다. 배터리를 이용해 달리며 최고 속도는 시속 8㎞, 단단한 지면과 잔디밭에서 주행할 수 있다는 설명도 했다.

아마존닷컴에 올라온 '파워 휠 바비 드림 캠핑카'. 말리 하이타워는 기름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장난감 자동차를 차량으로 개조했다./사진=아마존닷컴 캡처
아마존닷컴에 올라온 '파워 휠 바비 드림 캠핑카'. 말리 하이타워는 기름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장난감 자동차를 차량으로 개조했다./사진=아마존닷컴 캡처

하이타워는 약 두 달간 장난감 차량을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오래된 고압세척기에서 떼어낸 단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브레이크와 조명, 경적, 음악 장치를 추가했고 차량 위엔 장바구니도 설치했다.

장난감 차량은 도로를 달리는 미니 차량이 됐다.

하이타워는 "한 번 시동을 걸면 식료품점이나 주유소 등 근거리 이동에 충분한 성능을 낸다"면서 "원래 타던 1996년식 메르세데스-벤츠 컨버터블은 주유 한 번에 약 90달러가 들지만, 이 바비 캠핑카는 3달러 정도면 충분하다. 근거리 이동에는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작은 탈것을 만드는 걸 좋아했다. 기름값이 계속 오르는 걸 보면서 차라리 작은 자동차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주택 건설업자 겸 수리공 말리 하이타워가 기름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조해 운행하는 바비의 장난감 자동차는 3달러만 주유하면 약 64㎞를 달릴 수 있다. /사진=CBS8 캡처
주택 건설업자 겸 수리공 말리 하이타워가 기름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조해 운행하는 바비의 장난감 자동차는 3달러만 주유하면 약 64㎞를 달릴 수 있다. /사진=CBS8 캡처

하이타워의 말처럼 최근 미국에서는 고유가 부담이 커지면서 이동 수단을 바꾸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개한 입소스(Ipsos)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4%가 최근 운전을 줄였다고 답했다.


일부 시민들은 버스와 기차 이용을 늘리거나 집 근처에서만 이동하는 방식으로 생활 패턴을 바꾸기도 했다.

하이타워는 "돈을 아끼며 이동하는 방법은 많다"며 "전기자전거도 있고 일반 자전거도 있다.
이건 단지 내가 좋아하는 방식일 뿐"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