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8월이 고점, 삼전닉스 영업익 꺾인다"...'만스피' 간다더니, 서서히 '피크아웃론'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7 08:43

수정 2026.05.27 08:4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승 곡선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6일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불과 7거래일 만인 15일 장중 8000선까지 돌파했다. 1000포인트를 끌어올리는 데 걸린 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지면서 국내 증시 랠리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8000선 넘은 코스피...1만1000선까지 올라간 전망치

코스피가 2000선에서 3000선으로 올라서는 데는 약 13년 6개월이 걸렸다. 이후 4000선 돌파까지도 약 4년 10개월이 소요됐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랠리와 증시 체질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졌다. 코스피 5000선과 6000선, 7000선을 각각 3개월, 1개월, 2개월 만에 차례로 넘어선 것이다.

15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7000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반등 속도는 빨랐다. 7200선에서 정체하던 코스피는 21일 단숨에 8.42% 급등했다. 3거래일 뒤인 26일엔 장중 8100 고지도 뚫었다.

국내외 기관들의 코스피 전망치도 계속해서 상향조정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20일 한국증시 보고서에서 코스피 올해 목표치 상단을 1만1000선으로 올렸고, JP모건도 연말 1만포인트를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증권이 1만2000, KB증권은 1만500선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반도체 2분기 고점 통과" 예상

다만 일각에서는 '피크아웃론'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반도체 업황과 코스피 지수의 급등 이후 8월~9월을 고점론으로 보는 논의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9월부터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이익 증가율도 3분기부터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말에서 내달 중 코스피 속도 조절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S증권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가율 모멘텀이 올해 2분기 고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도 차익실현과 추격매수를 반복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코스피가 각각 6%, 3% 넘게 급락한 15일(7조2310억 원)과 19일(5조6290억 원) 대거 순매수에 나섰지만, 8%대 상승을 기록한 21일엔 2조6750억 원이 넘는 물량을 던졌다.


이에 하반기부터 비반도체 업종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반도체 성장세 둔화 여부를 점검하고 연말 혹은 내년 초부터 매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이미 자동차, 증권,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등 반도체 성과를 상회하는 업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