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재수 떳떳하면 검증받아라"…'거짓말 탐지기'까지 등장한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7 13:23

수정 2026.05.27 13:23

26일 열린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거짓말 탐지기를 꺼내들며, 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향해 의혹을 털 의향이 있냐고 묻고 있다. /사진=부산MBC뉴스 유튜브 캡처
26일 열린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거짓말 탐지기를 꺼내들며, 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향해 의혹을 털 의향이 있냐고 묻고 있다. /사진=부산MBC뉴스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26일 밤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번 토론에는 단식 농성 끝에 합류한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도 참여해 3자 구도로 진행됐으며, 토론 막판에는 후보 검증을 요구하며 '거짓말탐지기'까지 등장했다.

26일 밤 11시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가 참석했다. 이번 토론은 사전투표(29~30일)를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공식 토론이었다.

공방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해수부 장관 및 국회의원 시절 성과 부풀리기 의혹을 정조준하며 "본인 비리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시장 후보직을 내려놓으라"고 압박했다.

이에 전 후보는 보좌진 기소 건에 대해 "검찰의 일방적 공소장일 뿐"이라고 일축한 뒤, 박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부산시 정부 광고를 모교인 고려대와 동아대에 집중 집행한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대학신문의 요청에 따른 것일 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의 매출 증대 의혹과 엘시티 전세권 설정 문제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전 후보가 화랑 매출이 4배 증가한 점 등을 지적하자, 박 후보는 "독립 법인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일 뿐"이라며 "비리가 없음에도 의혹을 엮어 물타기 하는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토론 막바지에는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거짓말탐지기를 꺼내 들며 전 후보를 압박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전 후보를 둘러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정말 떳떳하다면 시민 앞에서 검증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경찰용 거짓말 탐지기"라며 기기를 꺼내 보인 뒤 "부산시민 앞에서 의혹을 털 의향이 있느냐"고 전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전 후보는 "이미 수사를 거쳐 불법 금품 수수가 없었음이 밝혀진 사안"이라며 "토론회 선을 넘은 악의적인 흑색선전"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 후보는 "법적 효력은 없더라도 시민들에게 당당함을 보여줄 기회였을 것"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이후 사회자는 정 후보의 거짓말 탐지기에 대해 "해당 전자기기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물품"이라고 별도 공지했다.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현준 후보,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참석했다. 2026.05.27./사진=뉴시스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현준 후보,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참석했다. 2026.05.27./사진=뉴시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