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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첫날 투자자 거래대금 상당수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에 쏠렸다. 일부 상품은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인 60%까지 치솟은 뒤 내려앉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16종의 상장 첫날 합산 거래대금은 총 10조4062억원으로, 전체 ETF 총 거래대금(38조8812억원)의 26.8%에 달했다.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대형 운용사 상품에 거래가 몰렸다. 이날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한 상품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총 4조3881억원이 거래됐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조9477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조161억원이 거래되면서 거래액 3·4위를 기록했다.
'톱2' 운용사를 제외하고는 곱버스(인버스 2배) ETF가 관심을 받으며 약진했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이날 5219억원이 거래됐다.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9.31% 급등하면서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1057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날 일부 레버리지 ETF는 장 초반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하나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60%)까지 오른 뒤 내려앉았다.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은 ±30%지만, 2배 레버리지 ETF는 구조상 최대 60%까지 등락이 가능하다. 문제는 SK하이닉스 현물 주가의 개장 직후 상승률은 10.33%에 불과했는데, 레버리지 ETF는 6배로 치솟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장 초반 선물시장이 급변동하면서 유동성 공급자(LP)가 제때 호가를 공급하지 못했고, 여기에 투자자 매수세까지 몰리면서 ETF 가격 등락이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LP는 ETF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차이가 과도하게 벌어지지 않도록 매수·매도 호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오전 9시 개장 직후 SK하이닉스 시초가는 전장 대비 10% 넘게 오르면서 정적VI가 발동됐고, 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됐다. 이 여파로 SK하이닉스 현·선물을 기반으로 호가를 제시해야 하는 LP 업무에도 차질이 생겼다. 코스피 시장에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까지 걸리면서 호가 공백이 생긴 와중에도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은 한꺼번에 몰렸고 ETF 가격도 개장 직후 60%까지 급등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부 상품 ETF의 괴리율은 개장 직후 한때 25%까지 치솟은 뒤 적정 가격대로 내려앉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장 초반 SK하이닉스 선물 가격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선물 매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호가 제출이 지연되면서 가격이 과도하게 튀었다"며 "상장 첫날 투자자 매수세가 몰린 것도 있지만, 기초자산 움직임이 ETF 급등락에 미친 영향이 더 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단일종목으로 하는 ETF 16종이 출시되면서 국내 ETF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 돌파했다. 이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시가총액은 각각 1조8977억원, 1조2174억원에 이르면서 16종의 합산 시총은 4조9936억원으로 집계됐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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