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적 쿠키 브랜드 '오레오(Oreo)'가 한국 대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K-푸드 정체성을 담은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다.
27일 식품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기업 몬델리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동서식품은 오는 6월 BTS와 협업한 한정판 '오레오 흑설탕 호떡맛'을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 출시한다.
오레오가 유명 스타와 협업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그 규모 면에서 이례적이다. 과거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의 협업 제품이 미국 등 4개국에서 제한적으로 판매된 것과 달리, 이번 BTS 한정판은 글로벌 시장 전체를 겨냥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를 양측의 철저한 전략적 '윈윈(Win-Win)'으로 분석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역시 이번 협업이 지니는 의미가 각별하다. 멤버 전원이 군 복무(슈가 소집 해제 포함)를 마치고 3년 9개월 만에 새 음반 '아리랑'으로 복귀한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팬덤 '아미(ARMY)'를 다시 결집하고 데뷔 13주년을 기념하는 효과적인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 길거리 간식 '호떡', 글로벌 스낵의 메인 테마로 부상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한국화(K-Food)'다. 신제품은 한국 전통 길거리 간식인 호떡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으며, 초콜릿 쿠키 사이에 흑설탕과 계피 향이 감도는 크림을 넣었다. 패키지에는 한국의 재래시장 문화를 담아내며 K-콘텐츠의 매력을 강조했다.
제품 기획에는 BTS 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 쿠키 표면에는 멤버들의 이름과 공식 응원봉(아미밤) 모양 등 13가지의 다채로운 디자인이 새겨졌다.
BTS 측은 "어렸을 때부터 즐겨 먹던 오레오가 첫 글로벌 협업 스낵 브랜드가 되어 영광"이라며 "고향의 맛을 전 세계와 나눌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디지털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제품 패키지의 QR코드를 스캔해 참여하는 '글로벌 러브레터' 이벤트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또 하나의 거대한 팬덤 문화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3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중인 BTS는 오는 6월 12~13일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대형 이벤트와 겹치면서, 국내 유통가 역시 이번 오레오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연계 마케팅과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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