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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볼넷 악몽 지워낸 '무사사구' 대반전… 환골탈태 황준서, 한 달 만의 1군 콜업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7 17:39

수정 2026.05.27 17:39

SSG전 1⅔이닝 6볼넷 5실점 참사… 제구 난조로 2군행 쓴잔
퓨처스리그 3경기 1승 무패 ERA 2.55… 절치부심 끝에 완벽한 영점 조준
13일 삼성전 데뷔 첫 7이닝 소화 + 무사사구 호투… 권민규 대신 1군 전격 등록


한화 이글스 황준서.뉴스1
한화 이글스 황준서.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 달간의 혹독한 인고의 시간은 3년 차 좌완의 멘탈과 제구를 한층 단단하게 벼려냈다.

벼랑 끝에서 영점을 완벽하게 다시 잡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투수 황준서가 마침내 1군 무대로 돌아왔다.

한화 벤치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2년 차 좌완 권민규를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대신, 황준서를 1군 엔트리에 전격 등록했다.

황준서의 올 시즌 출발은 사실 악몽에 가까웠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6.57까지 치솟았다.

무엇보다 제구가 문제였다. 지난달 29일 대전 SSG 랜더스전은 그에게 가장 뼈아픈 하루였다. 단 1⅔이닝 동안 무려 6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5실점, 스스로 자멸하고 말았다. 스트라이크 존을 한참 벗어나는 공에 벤치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고, 결국 한화는 이튿날인 30일 황준서에게 1군 엔트리 말소라는 쓴약을 처방했다.

하지만 2군으로 내려간 황준서는 좌절하지 않았다. 가장 큰 숙제였던 '제구 재정비'에 사활을 걸었고, 곧바로 퓨처스리그 마운드에서 그 결과를 증명해 냈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5의 짠물 피칭을 선보이며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백미는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 경기였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7이닝을 온전히 책임지며 5피안타 1실점 쾌투를 펼쳤다.
특히 한화 팬들과 벤치를 가장 흐뭇하게 만든 대목은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불과 보름 전 '볼넷 공장장'의 오명을 뒤집어썼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완벽한 '무사사구' 역투였다.


지옥 같은 제구 난조를 극복하고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 황준서. 완벽하게 영점을 조준하고 1군에 복귀한 그가 기복 심한 한화 마운드에 새롭고 묵직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 어린 시선이 창원벌을 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