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휩쓴 6학년 조예성
개인종합·마루·철봉·링 '1위'
지역 전체 男선수 6명 속 쾌거
27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막을 내린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 체조 종목에서 부산의 조예성(여고초·6학년) 군이 남초부 4관왕(개인종합·마루·철봉·링)을 달성했다. 2001년 대회 이후 무려 25년 만의 일이다.
예성이는 대회 최우수선수상도 거머쥐었다. 그러나 조 군을 지도한 류재화 코치는 한편으로 아쉬움도 남는다.
부산체조협회에 따르면 부산지역 체조 종목 남자 초등부 엘리트 선수는 단 6명이다. 여자 초등부 선수는 15명으로 조금 더 많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남녀 각 20명으로 지금보단 사정이 좋았다. 협회 관계자는 "학부모 사이에서 체조가 다른 종목보다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선수 수급난을 겪는다. 예성이의 4관왕을 계기로 부산에서 체조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체 선수 6명이라는 현실 속 조 군의 4관왕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조 군의 눈부신 성적의 배경에는 타고난 '재능'과 '승부욕'이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동메달만 세 차례 목에 걸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오로지 연습만 하는 등 칼을 갈았다고 한다.
류 코치는 "예성이의 운동 능력은 남다르다. 특히 기술 습득력이 좋다. 다른 아이들이 두세 달 동안 연마한 기술을 예성이는 일주일이면 한다"며 "이 같은 성적을 꾸준히 낸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체조 선수인 여홍철, 양학선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은 조 군을 포함한 10명의 어린 선수들이 다관왕에 오르며 메달 139개(금 50, 은 38, 동 51)를 획득했다. 특히 금메달 50개는 부산이 전국체전에 참가한 이후 작성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를 통해 부산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금메달 기준 종합 3위를 달성했다.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아시아드주경기장 등 부산지역 55개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부산은 822명(초등부 321명, 중등부 501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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