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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미 중인 뱀 맨손으로 덥석…美 보건장관의 끝없는 '기행'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05:10

수정 2026.05.28 08:16


뱀을 보여주는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출처=X 갈무리
뱀을 보여주는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출처=X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맨손으로 뱀 두 마리를 붙잡는 영상을 직접 공개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그는 과거 죽은 곰 사체 유기, 고래 머리 절단 등 엽기적인 동물 관련 행적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케네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라스 구석에서 교미 중인 뱀 두 마리를 맨손으로 제압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케네디 장관은 바닥에 있던 뱀들을 맨손으로 덥석 집어 들었다. 이 과정에서 뱀 한 마리가 그의 손가락을 물었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뱀을 움켜쥔 채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어 보였다.

케네디 장관이 붙잡은 뱀은 독이 없는 종인 '블랙 레이서 스네이크'로 전해졌다.

이 장면을 곁에서 지켜보던 그의 아내 세릴 하인즈는 "제발 그만하라", "대체 왜 그러는 거냐", "위험하다"며 연신 만류했다. 하지만 케네디 장관이 개의치 않고 뱀을 계속 들고 있자, 하인즈는 결국 "당신은 제정신이 아니야"라며 혀를 내둘렀다.

올해 72세인 케네디 장관의 기이한 동물 관련 에피소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오랜 기간 상식을 벗어난 행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지난 2014년에는 도로에서 발견한 새끼 곰 사체를 뉴욕 센트럴파크까지 운반해 유기했다. 당시 그는 자전거 사고로 곰이 죽은 것처럼 위장하려 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놔 빈축을 샀다.

그의 딸은 과거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수십 년 전 매사추세츠 해안으로 떠밀려온 고래 사체의 머리를 전기톱으로 잘라냈다"고 폭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지난해 시민단체의 고발을 받아 미 국립해양수산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한 이달 초 살아있는 야생 조류를 맨손으로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비판을 받았으며, 2024년 대선 경선 당시에도 자택 뒷마당에서 뱀을 잡아 캘리포니아 산악지대에 풀어주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장관은 2023년 10월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다가 2024년 8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사퇴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같은 해 11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파격 지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