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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200억달러 빅딜 나서나…다이먼 "기회 본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00:52

수정 2026.05.28 00:52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수년 내 최대 200억달러(약 27조원) 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무리한 몸집 불리기보다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거래만 검토하겠다며 '선별적 빅딜' 가능성을 시사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금융 콘퍼런스에서 다이먼 CEO는 "향후 몇 년 안에 100억~200억달러를 투입해 무언가를 인수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며 "기회를 찾고 있으며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이는 다이먼 CEO의 20년 재임 기간 중 최대 규모 M&A가 된다. 동시에 미국 대형 은행 간 추가 통합에 대한 규제 당국의 허용 범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다이먼 CEO는 M&A를 성장 전략으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수합병을 자체 성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수단처럼 활용하는 경영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다이먼 CEO는 "경영진 회의에 가보면 자체 성장 성과가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M&A 이야기를 꺼낸다"며 "매출, 지점, 기술, 수익, 상품, 서비스 측면에서 사업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JP모건이 실제 M&A에 나서더라도 인수 대상은 상당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다이먼 CEO는 인수 대상 기업이 기존 사업과 자연스럽게 통합되고 조직 문화에 부합해야 하며 별도 사업부처럼 분리 운영되는 거래는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현실적인 장밋빛 거래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최근 수년간 자체 성장 중심 전략을 유지해왔다.
예외적으로 2023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지원 아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했으며 당시 규제 당국에 106억달러를 지급했다.

다이먼 CEO 체제에서 이뤄진 대표적 M&A는 금융위기 국면에서 진행된 베어스턴스, 워싱턴뮤추얼 소매금융 부문,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등이다.
모두 규제 당국 개입 속에 금융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성사된 거래라는 공통점이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