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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검찰, FIFA 조사 착수…월드컵 입장권 '바가지' 의혹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02:19

수정 2026.05.28 02:18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미 대표팀 조 추첨에서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미 대표팀 조 추첨에서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

미국 뉴욕과 뉴저지주 검찰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FIFA가 입장권 가격을 부풀린 것이 아닌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뉴욕, 뉴저지 법무장관들은 27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FIFA에 소환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두 법무장관은 FIFA에 입장권 '바가지' 의혹 보도, 일부 입장권 구매자들이 예약된 좌석이 아닌 다른 좌석을 받았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것에 대해 소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수사는 오는 7월 19일 열리는 결승전을 포함해 뉴욕시 월드컵 개최장소인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릴 8개 월드컵 경기 입장권 판매에 집중돼 있다.



뉴저지 법무장관 제니퍼 데이븐포트는 "FIFA가 월드컵 입장권 구매를 환장파티(gauntlet of confusion)와 거짓 희소성, 말도 안 되는 바가지 가격으로 만들어버렸다"면서 "이 모든 비용을 소비자들과 열심히 일하는 뉴저지 주민들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 법무장관도 "그 누구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입장권 가격을 지불하도록 하는 조작에 희생당해서는 안 된다"면서 "팬들 역시 자신들이 구입한 입장권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FIFA는 콘서트 기획사들이 수요에 맞춰 가격을 조정하는 전략인 이른바 '다이내믹 티케팅'을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입장권 가격에 대한 지속적인 불만에 직면해 있다.

다른 주 법무장관들도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롭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은 월드컵 입장권 판매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FIFA에 관련 정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각 주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바가지요금 외에도 좌석 배치다.

당초 FIFA는 좌석을 4개 구역으로 나눠 판매했으나 판매가 순조롭자 추가로 새로운 구역들을 만들어냈다고 뉴욕과 뉴저지 검찰은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FIFA는 좌석이 많이 팔리자 앞쪽 입장권 가격을 크게 올렸고, 새로운 구역이 만들어지기 전에 좌석을 구매한 팬들은 "이 전면 좌석에서 배제된 채 선호도가 떨어지는 좌석을 배정받았다."
데이븐포트와 제임스는 아울러 뉴저지, 뉴욕 검찰이 이전에 비해 왜 이번 월드컵 입장권이 "훨씬 비싼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FIFA가 월드컵 경기 104개 가운데 90개 이상의 입장권 가격을 올렸다"면서 "주요 3개 등급의 가격은 평균 34% 뛰었다"고 밝혔다.

2016년 취임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높은 수요를 들어 입장권 가격 상승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FIFA는 입장권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로부터 15% 수수료를 챙긴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76억달러 수입을 거둔 FIFA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수입이 두 배 가까운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