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나를 기다려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중간선거가 있으니 시간을 끌면 된다'고 여겼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중간선거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치권과 외교가에서 제기된 '이란 시간끌기 전략' 관측을 직접 반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국면에 들어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상승과 전쟁 피로감 확산을 우려해 조기 종전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 이란 측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최근 텍사스 공화당 상원 예비선거 결선에서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승리한 점을 언급하며 정치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젯밤 있었던 일을 보라. 그것이 중간선거의 전주곡이었다"며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받은 강경 보수 성향 켄 팩스턴 텍사스 법무장관이 중진 존 코닌 의원을 꺾은 일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미국이 조만간 이란과 전쟁 종식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현재 협상안에는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직 합의안에 만족하지 않지만 결국 만족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남은 일을 끝내야(finish the job)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일을 끝낸다'는 표현은 협상 실패 시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이란이 핵 협상에서 충분한 유연성을 보이지 않을 경우 추가 공격 가능성을 반복 언급해왔다.
그는 또 이란 내 인터넷 접속이 재개된 점을 들어 정권 내부의 강경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경제 시스템 전체가 무너졌다"며 "이란은 결국 합의를 원하고 있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압박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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