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로사톰 CEO, 카자흐 '발하시' 원전 계획 언급
지난해 한수원 꺾고 사업자 선정...컨소시엄 구성
한국, 프랑스 등 타국 기업 컨소시엄 참여 가능성에 "반대하지 않는다"
[파이낸셜뉴스] 과거 카자흐스탄 '발하시' 원자력 발전소 신축 입찰에서 한국을 꺾고 사업을 따낸 러시아 기업이 향후 건설 과정에서 한국 업체의 참여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언급했다. 푸틴은 27~28일 카자흐스탄을 임기 중 2번째로 국빈 방문하고, 현지에서 열리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푸틴은 27일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발하시 원전 건설 협정을 공식적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리하체프는 "현재 정부 간 협정 2건에 대한 최종 조율이 진행 중이다"며 "발전소·프로젝트 협정과 금융 협정 모두를 포함한다.
그는 카자흐스탄이 한국과 중국, 프랑스 등 잠재적인 파트너들과 원전 건설 참여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의 참여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건설의 구체적 일정과 관련 "우리는 내년부터 건설·설치 기반 조성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시에 인허가 취득을 위한 기술 문서 준비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24년 10월 역대 첫 원전 건설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2월 건설 입찰을 진행했다. 한국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이미 2019년부터 현지 관계자들과 접촉해 원전 건설 홍보에 나섰다. 지난해 입찰에는 로사톰과 한수원,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최종 후보로 남았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해 6월 로사톰과 CNNC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원전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원자로 2기로 구성된 발하시 원전은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인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발하시 호수 인근 마을 울켄에 건설된다.
로사톰의 리하체프는 원전 건설 일정에 대해 "우리는 내년부터 건설·설치 기반 조성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동시에 인허가 취득을 위한 기술 문서 준비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0년대 중반 원전 가동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하체프는 원전 가동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1호기와 2호기 가동 사이에는 8~10개월의 간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하체프는 카자흐스탄의 2번째 원전 건설에 대해 현지 정부가 아직 공식 결정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정보를 받는 즉시 실무 협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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