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 아버지가 뭘 잘못했나"…아내의 의심에 지친 남편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11:49

수정 2026.05.28 13:17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시아버지를 향해 극단적인 불신과 의심을 드러내는 아내로 인해 가정 안팎의 관계가 파탄 위기에 처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최근 아내의 극심한 남성 불신증과 시아버지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결혼 생활이 파탄을 맞고 있다고 주장하는 남성 A씨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갈등은 임신 중이던 아내가 가사 노동을 전담하는 상황에서 비롯됐다. 당시 시아버지는 임신한 며느리를 배려하는 마음에 "임신한 몸으로 굳이 집에서 음식을 다 하지 말고 다음부터는 밖에서 외식하자. 요즘은 밖 음식이 더 맛있다"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내는 이 발언을 자신의 요리 실력을 비하하는 뜻으로 곡해해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아내는 양가 부모가 동석한 자리에서 즉시 짐을 싸 친정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A씨와 그의 아버지가 수차례에 걸쳐 사과와 설득을 시도했으나 아내는 접촉을 차단한 채 친정에서 둘째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내는 A씨에게 시아버지와의 관계 단절을 부부 관계 유지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로 인해 A씨는 새로 태어난 둘째 아이의 얼굴조차 사진으로만 확인했을 뿐 대면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A씨는 아내가 결혼 이전부터 남성에 대한 강박적인 불신을 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혼 가정에서 성장하며 친부와도 불화를 겪은 아내는 평소 자신을 대했던 대다수 남성이 성적인 의도로 접근했다고 주장해 왔다. 아울러 주변 여성 지인들도 남성에게 성폭력 피해를 본 전례가 있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고 한다.

이러한 불신의 화살은 결국 시아버지에게로 향했다. 아내는 시아버지의 시선이 비정상적이라거나 자신을 이성으로 대하는 것 같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A씨는 초기에는 아내의 정서적 상처를 포용하려 노력했으나, 의심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부딪혔다고 덧붙였다.

아내의 의심증은 직장 내에서도 불거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내가 직장에 새로 입사한 남성 직원이 자신에게 이성적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유포했다가, 동료들로부터 허위 사실이라는 지적을 받은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공무원 조직 내 동료들 앞에서 시아버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도리어 부부 관계가 원만함을 과시하듯 행동하는 모순적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동일한 공무원 조직에 근무하는 주변 지인들까지 이 같은 내부 사정을 모두 인지하게 되면서 A씨의 처지는 더욱 곤란해진 상황이다.


A씨는 "아내의 과거 상처를 생각하면 이해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무 근거 없이 아버지를 의심하고 가족 관계를 끊으라고 요구하는 상황은 너무 힘들다"며 "이 문제를 계속 받아들여야 하는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