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500원대서 못 내려오는 환율…구두개입에도 효과 제한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16:14

수정 2026.05.28 16:14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도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못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확대가 겹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대비 1.6원 오른 1502.8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신 총재의 환율 쏠림 경계 발언이 나왔지만 환율은 15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신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쏠림은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며 "수단과 의지, 여러 가지 방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율은 1500원대에서 좀처럼 낙폭을 키우지 못했다.

달러 강세 흐름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5% 상승한 99.35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재차 격화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우라늄 농축 권리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8963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환율 하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