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유세 현장에서 노출 의상을 입은 여성 선거운동원들을 앞세운 유세 방식을 두고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단체는 "여성 노동자를 시각적 장식물처럼 소비한 시대착오적 선거 문화"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26일 논평을 내고 강기윤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장 후보 캠프의 유세 방식을 두고 "지역의 미래를 위한 정책 경쟁이 아니라 여성 노동자들의 역할을 시각적 소모품으로 제한하는 구태 정치의 반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으며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선거의 주체이자 노동자"라며 "후보 캠프는 이들의 정치 참여와 노동을 단순히 이목을 끌기 위한 시각적 장식 수준으로 축소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23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진행된 강 후보의 거리 유세 과정에서 나왔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선거운동원들의 고용 구조 문제도 언급했다. 이 단체는 "선거운동원들은 초단기 계약 형태 속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과도한 노출 의상이나 춤을 요구받더라도 이를 거부하기 어려운 '을'의 위치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강 후보 캠프는 불평등한 고용 관계를 이용해 여성 노동자들에게 성 역할 고정관념을 강요하고 유세 현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수단으로 소비했다"며 "정책과 자질로 평가받아야 할 시장 후보가 여성 노동을 도구적으로 활용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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