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PCE 3.8%…휘발유 5.5% 급등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22:16

수정 2026.05.28 22:16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은 시장 예상보다 낮았지만 미국·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과 관세 여파가 물가를 다시 자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4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0.5%)를 밑돌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예상과 같았다.

연준이 특히 주목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에너지·식료품 제외)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가 각각 0.3%, 3.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간 상승률은 예상보다 낮았다.

PCE는 연준이 통화정책 판단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장기 물가 흐름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치에 대해 "물가 압력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연준의 금리 경로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월가에서는 현재 연준이 최소 올해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내년 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

세부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5.5% 급등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분이 소비자 물가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비스 물가도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특히 주거·공공요금 부문은 0.6%, 외식·숙박 서비스는 0.5% 상승했다.
주거 물가는 0.5% 올라 최소 2025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식품·에너지·주거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0.2% 상승에 그쳐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완화되는 흐름도 감지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 장기화와 관세 영향이 지속될 경우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0일 미국 메릴랜드주 토슨의 상점에 전시된 세일 표시를 한 사람이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12월 10일 미국 메릴랜드주 토슨의 상점에 전시된 세일 표시를 한 사람이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