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교회 헌금함을 부수고 안에 든 현금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양천구의 한 교회에서 헌금함을 부수고 현금을 가로챈 혐의로 A씨를 지난달 24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A씨는 새벽 시간 교회에 들어가 헌금함을 발로 걷어찼다.
이어 안에 든 돈을 챙긴 뒤 헌금함을 통째로 들고 밖으로 나섰다.
A씨는 교회 인근에 헌금함을 버린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교회 안팎의 CCTV를 분석해 A씨가 버린 헌금함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 헌금함을 과학수사팀에 넘겨 지문 감식을 의뢰했고, 이를 토대로 A씨를 특정했다.
이후 A씨가 쓴 교통카드와 버스 승하차 기록을 분석하며 동선을 좁혔다.
A씨는 일정한 거주지 없이 서울과 경기 부천역, 안양역 일대를 떠돌며 모텔과 여인숙, 찜질방 등에서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오전 7시께 A씨가 양천구 오목교역에서 버스에 오른 사실을 확인했다.
버스 번호까지 확인한 경찰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쫓아 버스를 세운 뒤, 기사와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 안에서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같은 수법의 절도를 모두 10차례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범행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고시원에서도 현금을 훔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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