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 주말에 올리브영이 오픈한다. 바로 금요일."
29일(현지시간) 미국에 올리브영 1호점 개점을 앞두고 현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은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콜로라도대로에 들어선다. 면적은 약 8647ft²(약 243평) 규모다. 스킨케어·메이크업·헤어케어·웰빙·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약 400개 브랜드, 5000여개 제품을 선보인다.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매장 외관을 촬영하며 위치를 안내하고 또 다른 이용자들은 "오픈 첫날 방문하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 대신 미국"…美 공략 승부수는 '뷰티 놀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한국의 거대 뷰티 기업이 미국 시장을 노린다'는 제목으로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을 소개하며 "이제 미국 소비자들은 최고의 K뷰티 제품을 찾기 위해 서울까지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패션·뷰티 전문 매체 WWD는 이를 두고 올리브영의 미국 진출을 단순한 K뷰티 전문점 개장이 아닌 미국 시장 확장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WSJ에 따르면 1호점은 자외선 차단제와 토너패드, 마스크팩, 헤어케어 제품 등을 구비했고 미백, 보습, 잡티 관리, 민감성 피부 등 소비자의 필요에 맞춰 배치했다. 여기에 피부·두피 상태를 분석하는 스캐너와 제품 체험 공간, 뷰티 교육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피부 전문 관리자 에밀리 몬태규는 WSJ에 "올리브영은 화장품과 드러그스토어를 결합한 것 같은 독특한 공간"이라며 "한국에서 경험했던 K뷰티 쇼핑 문화를 그대로 가져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권가은 올리브영 미국법인 대표는 WWD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뷰티 놀이터"라며 "쇼핑뿐 아니라 체험과 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이 미국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배경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한 K뷰티 수요가 있다.
권 대표에 따르면 올리브영 글로벌 온라인몰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 소비자로부터 발생한다. 회사는 수년간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뒤 미국 현지 매장 진출을 결정했다.
닐슨IQ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한국 화장품 판매액은 24억 달러(약 3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한국을 찾은 미국 관광객들도 한국 화장품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7만3000명의 미국인이 의료 관광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으며,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한국 화장품 최대 수출국이 됐다.
올리브영은 패서디나 1호점에 이어 공격적인 미국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WWD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2027년 상반기까지 캘리포니아 지역에 최소 5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열고 이후 뉴욕 등 주요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SNS도 들썩…"줄 엄청 서겠다"
1호점 개장을 앞두고 SNS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틱톡에는 개장을 준비 중인 올리브영 매장 앞 영상을 촬영해 올리는가 하면 오픈 첫날 제공하는 경품 등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금요일 쉬는 사람은 좋겠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을까" 등 매장 방문을 고민하는가 하면 특정 브랜드를 언급하며 "1호점에 있을까" 질문하기도 했다.
K뷰티 제품을 알려주며 미국에서 살 수 있다고 소개하는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인스타그램에서 다양한 뷰티 제품을 소개하는 한 이용자는 '메디힐' 제품을 소개하며 1호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알렸다.
K뷰티 팬으로 알려진 미국 인플루언서 애슐리 믹슨은 WSJ에 "한국 선크림은 차원이 다르다"며 "매장에 가면 모든 제품을 두 개씩 구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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