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석방 활동가들 "테이저건 맞고 성추행·성폭행 당해" 이스라엘 가혹행위 증언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9 08:40

수정 2026.05.29 08:40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근거 없는 주장"
"이스라엘을 악마화하고 이미지 훼손하기 위한 것"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이스라엘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및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아현(활동명 해초), 김동현(활동명 동현),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8. /사진=뉴시스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이스라엘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및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아현(활동명 해초), 김동현(활동명 동현), 조나단 빅토르 리(활동명 승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8.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에게 나포됐다가 석방된 활동가들이 이스라엘군의 가혹 행위가 극심했다고 증언했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은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이스라엘의 평화항해 활동가 가혹행위 증언 및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활동가 김아현씨(활동명 해초)는 "남성들은 테이저건을 맞고, 여성들은 성추행, 성폭행 당했다"며 "항해자들은 손 묶인 채 무릎 꿇려 머리를 바닥에 박는 자세로 땡볕에서 3시간가량 움직이지 못했다"고 했다.

김아현씨보다 하루 앞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던 김동현씨는 "감옥선 입구에서 폭력적으로 알몸 수색을 당하고 여권, 소지품 모두를 뺏기는 과정을 십수 명 군인이 플래시를 터뜨려가면서 카메라로 기록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감옥선에서 군인이 파쇄탄을 쏴서 다리에 중상을 입은 사람이 있었고 이후에도 3명 이상이 파쇄탄, 빈백탄에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역시 이스라엘군의 폭력으로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KFFP에 따르면 의료진 진단 결과 김아현씨는 구타로 외상성 고막 천공 진단을 받았고 김동현씨와 이승준씨는 갈비뼈 골절, 횡문근융해증 증상 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어떠한 증거나 입증 자료도 제시되지 않은 이러한 근거 없는 주장들을 다시 한번 거부한다"며 선을 그었다.


뉴스1에 따르면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한국인 활동가들에 대해 "처음부터 이스라엘을 악마화하고 이스라엘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한 목적으로 플로틸라에 합류한, 오로지 그것만을 의도로 하는 법을 어기는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아현씨는 이승준씨와 같은 배인 '리나 알 나불시' 호를 타고 이탈리아에서 출항해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지난 20일 이스라엘군에 붙잡혔으며, 김동현씨는 자유선단연합(FFC)의 키리아코스 X호를 타고 키프로스 인근 해역을 지나던 중 지난 19일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후 우리 외교부가 이스라엘에 한국인 활동가들의 석방·추방을 요청한 결과, 이스라엘은 이들을 별도의 구금 없이 곧바로 추방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