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 유족회에 200매 전달
거동 불편·문화 접근 낮은 유족 대상
'내 이름은' 무료 상영 이어 추가 지원
생존희생자·유족 초대권 1566매 배부
"치유와 위로의 문화 프로그램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4·3평화재단이 고령의 4·3희생자 유족을 위한 문화복지 지원을 확대한다. 4·3의 기억과 치유를 추념행사나 조사·기록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생존희생자와 유족의 일상 속 문화 향유로 넓히겠다는 취지다.
제주4·3평화재단은 28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를 방문해 영화 무료 관람권 200매를 전달했다.
이번 관람권 전달은 재단이 추진하는 '4·3 유족 문화바우처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문화바우처는 문화활동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대상자에게 공연, 영화, 전시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지원 방식이다.
재단은 앞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4·3영화 <내 이름은> 무료 상영회를 열었다. 이어 지난 11일부터 4·3생존희생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영화 무료 초대권 1566매를 배부했다.
이날 추가로 전달된 관람권 200매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문화 접근성이 낮은 고령 유족을 위해 별도로 마련됐다. 재단은 유족회와 협력해 관람권이 필요한 유족에게 전달되도록 할 계획이다.
4·3 유족 지원은 보상과 명예회복을 넘어 생활 속 치유와 복지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특히 고령 유족에게 문화 활동은 외부와 연결되고, 공동체 안에서 위로를 나누는 기회가 될 수 있다. 4·3의 아픔을 기록하고 알리는 사업과 함께 피해자와 유족의 삶을 돌보는 정책이 중요한 이유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지속적으로 4·3유족의 문화복지 지원에 힘써주는 제주4·3평화재단에 감사드린다"며 "고령 유족분들에게 영화 무료 관람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유족분들이 더 폭넓은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족분들에게 따뜻한 치유와 위로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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