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주담대 금리 4.31%..6개월 오름세 진정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에 따른 결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엇갈려..가계대출은↓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 주담대 금리는 연 4.31%로 집계됐다. 전월(4.34%) 대비 0.03%p 하락했다.
앞서 금리는 지난해 10월(3.98%)부터 6개월 연속 상승한 끝에 3월엔 2023년 11월(4.48%)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단 지표금리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4월 중 0.02%p 내린 영향이 있다. 5년물 금리는 지난 2월 3.73%에서 3월 3.90%로 튀었다가 4월 3.88%로 소폭 하락했다.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형 비중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점도 전체 금리 하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4월 47.8%를 가리켰다. 전월보다 13.0%p가 빠진 건데, 지난해 11월(90.2%) 이후 6개월 내내 떨어지며 절반 수준이 됐다. 고정금리는 4.32%에서 4.34%로 0.02%p 올랐고, 변동금리는 4.39%에서 4.28%로 0.11%p 내렸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으로 고정금리가 상승했지만,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취급 비중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차주들이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쪽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06%p 하락한 4.01%였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하는 상위 분류인 보증대출 금리는 0.11%p 떨어졌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이때 0.06%p 오른 5.63%를 가리켰다. 지난 2월(5.53%)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에 따라 주담대를 비롯해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 역시 0.08%p 빠진 4.43%였다. 올해 1월(4.50%) 이후 3개월을 잇따라 하락세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7.7%p 하향 조정된 27.8%였다. 지난해 8월(62.2%)부터 9개월을 내리 하락 중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4.14%로 전월과 같았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4.11%에서 4.09%로 0.02%p 내렸으나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17%에서 4.18%로 0.01%p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8%p에서 1.28%p로 0.10%p 축소됐다.
지난 4월 중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92%로 전월 대비 0.10%p 상승했다. 정기예금 같은 순수저축성예금과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각각 0.08%p, 0.09%p 올랐다.
4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02%로 전월보다 0.02%p 상승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4.30%로 전월보다 0.03%p 올랐다. 두 지표 격차는 2.28%p로 전월 말 대비 0.01%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0.12%p, 0.12%p, 0.08%p, 0.05%p 올랐다. 대출금리도 모두 0.57%p, 0.10%p, 0.03%p, 0.26%p 상승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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