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의 로켓이 발사대에서 시험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진행된 연소 시험 중 로켓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현장 영상에는 로켓이 거대한 불꽃을 일으키며 터져 나가고, 순식간에 발사대 주변을 집어삼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직후 블루오리진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험 중 '이상 현상(anomaly)'이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하면서도, "현장에 있던 모든 직원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브레바드 카운티 비상관리국 역시 "이번 폭발로 인한 대중의 안전 위협은 없다"고 발표했다.
블루오리진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미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했다. 매우 힘든 날이지만, 우리는 재건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다시 지어 올릴 것이며 결국 다시 날아오를 것이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폭발후 현장에는 미 우주군 대응팀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당국은 블루오리진 측과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에 나선 상태다.
이번 폭발은 향후 예정된 본 발사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시험 과정에서 발생했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주 비행은 가혹하며, 새로운 대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번 이상 현상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원하고, 단기적인 임무 영향을 평가해 다시 로켓을 쏘아 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FAA)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FAA 측은 "이번 시험은 FAA의 허가 활동 범위 외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주변 항공 교통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블루오리진은 불과 1개월전에도 위성 발사 실패로 인해 FAA로부터 조사를 받으며 로켓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블루오리진은 차세대 대형 로켓인 '뉴글렌(New Glenn)'을 이용해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려 시도했으나, 목표했던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플로리다에서 뉴글렌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처음으로 재사용 가능한 부스터를 착륙시키는 데 성공하며 궤도에 올랐던 블루오리진은 최근 연이은 악재를 맞이하며 향후 우주 개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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