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노원구 대단지 르포
동마다 이사 행렬로 가득
서울 자치구 중 거래 1위
재건축 기대 오르는 데다
강남 접근성도 매력 요소
상대적으로 중저가·소형 평수들이 밀집한 노원구에 아파트 매매 수요가 몰리고 있다.
■거래량 1등한 노원구, 신고가 4배 '쑥'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노원구의 5월 아파트 거래량(30일 기준)은 450건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노원구를 제외하고 거래량이 400건을 넘어선 자치구는 구로구(412건)가 유일하다. 300건 이상을 기록한 자치구도 없다. 거래량 3위는 277건의 송파구가 차지했다.
관심이 높아지며 신고가는 크게 늘었다. 올해 1~5월 노원구 아파트 신고가는 212건, 지난해 동기(51건) 대비 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날 방문했던 대부분 단지들도 실거래가가 오르고 있다. 2830가구가 살고 있는 노원구 대표 대단지 상계주공9단지의 경우 이달 7일 거래된 전용 58㎡ 거래 금액은 6억4700만원이다. 지난해 12월 15일 5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 새 1억원 이상 급증한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소형 평수가 이렇게 오르기는 쉽지 않다"며 "현재 호가는 7억원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 재건축 기대감에 비교적 낮은 가격은 덤
최근 노원구 관심이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재건축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공릉동 태릉우성아파트의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이 고시되기도 했다. 한 공인중개사는 "노원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사실상 재건축을 논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상계주공6단지는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위한 법정 동의율이 65%를 넘어섰다"고 귀띔했다. 현행법상 재건축 조합 설립에 필요한 주민 동의율은 70%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강남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매력 요소로 꼽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노원구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6억4883만원이다. 같은 시기 서울시 전체 평균 11억1081만원의 58% 수준이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7호선을 타고 가면 노원에서 강남까지 30분 내외면 갈 수 있다"며 "저층이나 수리가 필요한 집들의 경우 종종 급매가 나오는데, 금방 팔린다"고 했다.
오는 2028년 광운대역세권 개발이 마무리되면 노원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은 약 4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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