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몸값 야구 스타 하퍼, 칫솔 대신 혀에 치약 짜는 아침 루틴 공개
치의학계 "백해무익한 치약 낭비… 튜브 입구에 구강 세균 고스란히 이식"
"평생 이렇게 해왔다"는 쿨한 해명… 가족과 치약 공유한다면 심각한 민폐
[파이낸셜뉴스]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기상천외한 아침 루틴이 전 세계 누리꾼과 치의학계를 동시에 경악에 빠뜨렸다. 칫솔모 위에 얌전히 치약을 짜는 보편적인 상식을 깨고, 치약 튜브를 입술 가까이 댄 채 자신의 혀 위로 내용물을 직접 짜 넣는 기행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하퍼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이 아침 일상 영상은 순식간에 27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야구팬들은 "경악스럽다", "악마 같은 방식"이라며 그의 독특한 구강 위생 관념에 혀를 내둘렀고, 심지어 상대 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마저 홈구장 전광판을 통해 하퍼의 기괴한 양치법을 조롱거리로 삼을 정도였다.
쏟아지는 비판에도 하퍼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무언가를 올리면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의학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엄격하다. 미국치과협회(ADA) 소속 전문의들은 하퍼의 행동이 단순한 기행을 넘어 타인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최악의 습관'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치과의사 앤드루 주커는 "처음엔 하퍼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며 "혀에 치약을 직접 짜서 얻을 수 있는 의학적 이점은 단 하나도 없으며, 그저 비싼 치약을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에 따르면 성인의 적정 치약 사용량은 칫솔모 위의 '완두콩 한 알' 크기면 충분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세균의 역류'다. 치과의사 마리아 라이언은 "인간의 구강 내부는 수많은 세균이 서식하는 거대한 배양 접시와 같다"고 지적했다. 튜브의 입구가 입술이나 혀에 닿는 순간, 구강 내 세균이 고스란히 치약 튜브 안으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특히 1인 가구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하나의 치약을 공유하는 가정이라면, 하퍼의 방식은 자신의 구강 세균을 온 가족의 입속으로 흩뿌리는 치명적인 민폐 행위가 된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수천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천재 타자일지 몰라도, 세면대 앞에서의 그는 위생 관념이 결여된 아마추어에 불과했다. "평생 이렇게 해왔다"는 슈퍼스타의 호기로운 고집을 대중들이 무작정 따라 해서는 안 되는, 명백한의학적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