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출정식서 슈팅 22개 퍼붓고도 '무득점'… 131위 니카라과 상대로 헛심 공방
점유율 85%에도 무기력한 공격진… 외신 "조별리그 통과할 수준 한참 미달" 혹평
'확실한 1승 제물' 약점 고스란히 노출… 16강 정조준 홍명보호엔 최고의 호재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을 노리는 홍명보호에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조별리그 A조에서 한국이 반드시 잡고 가야 할 '1승 제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본선 개막을 코앞에 두고 최악의 골 결정력을 노출하며 체면을 구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인 남아공은 30일(한국시간) 자국 소웨토의 올랜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카라과(131위)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자국에서 열렸던 2010년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남아공은 자국 축구 팬들 앞에서 화려한 '안방 출정식'을 기획했다. 비록 일부 주전에게 휴식을 부여하긴 했으나,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는 최전방 공격수 라일 포스터(번리)와 공격형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마멜로디) 등 주축 자원들을 선발로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섰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충격적인 빈공이 이어졌다. 비인스포츠의 기록에 따르면 남아공은 이날 무려 85%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22개의 소나기 슈팅(유효 슈팅 6개)을 퍼부었다. 반면 니카라과의 슈팅은 단 3개(유효 슈팅 0개)에 불과했다. 일방적인 반코트 게임을 펼치고도 단 한 번도 상대의 골망을 흔들지 못한 것이다.
외신들도 남아공의 무기력한 경기력에 가차 없는 혹평을 쏟아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남아공 대표팀은 8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놀라울 만큼 무기력했다"며 "이는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에 필요한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나마 왼쪽 윙어로 교체 투입된 오스윈 아폴리스만이 번뜩이는 날카로움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25위) 입장에서 이번 남아공의 부진은 16강 진출을 위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멕시코, 체코 등 까다로운 상대들과 A조에 묶인 한국은 조내 최하위 랭커인 남아공을 상대로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고 헛심 공방을 펼친 남아공의 단조로운 공격 루트는 벤치에 훌륭한 시청각 자료가 될 전망이다.
한편, 찜찜한 무승부로 출정식을 마친 남아공은 결전지인 멕시코로 이동해 자메이카와 한 차례 더 모의고사를 치른 뒤, 6월 12일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이번 월드컵 전체 개막전이라는 부담스러운 일전을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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