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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 1위' 강백호가 찢고 '대타' 허인서가 넘겼다... 3연승 질주 한화, 가을 향해 쾌속 진군!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31 00:24

수정 2026.05.31 00:24

'창단 최다 타이' 11연패 수렁 빠진 SSG
'5타수 3안타 5타점' 타점 기계 강백호의 원맨쇼
류현진은 한미 통산 201승 포효
대타 허인서 11호포·노시환 쐐기포 등 장단 13안타 폭발

한화 이글스 강백호. 뉴스1
한화 이글스 강백호. 뉴스1

[파이낸셜뉴스] 추락하는 랜더스에 날개는 없었다. 무려 13개의 안타와 3개의 큼지막한 대포를 쏘아 올리고도 마운드의 붕괴를 막지 못한 채 끝내 무릎을 꿇었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괴물' 류현진의 노련한 투구와 '타점 기계' 강백호의 무자비한 맹폭을 앞세워 파죽의 3연승을 질주, 가을야구를 향한 거침없는 비행을 이어갔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두 팀의 맞대결은 극명하게 엇갈린 최근의 팀 분위기를 고스란히 투영한 한 판이었다. 한화는 난타전 끝에 SSG를 13-10으로 제압하며 시즌 26승(25패) 고지에 안착, 단독 5위로 솟구쳤다.

반면 지난 17일 LG전부터 내리 패배의 쓴잔을 마신 SSG는 11연패라는 처참한 수렁에 빠졌다. 이는 신세계그룹 인수 이후 최다 연패이자,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00년과 2020년에 기록했던 구단 역대 최다 연패와 타이를 이루는 굴욕적인 기록이다.

승부는 사실상 초반부터 마운드의 무게감에서 갈렸다. SSG 선발 김건우는 2⅓이닝 동안 7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일찌감치 무너져 내렸다. 뒤이어 올라온 이기순과 박시후 역시 한화의 불붙은 타선을 제어하지 못하고 불을 질렀다. 타선이 김재환과 오태곤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맹추격에 나섰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한화 이글스 허인서.뉴스1
한화 이글스 허인서.뉴스1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자비가 없었다. 그 중심에는 리그 타점 1위를 질주 중인 강백호가 우뚝 서 있었다. 1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시원한 2타점 우전 적시타로 포문을 연 강백호는 2회와 3회에도 잇달아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날 하루에만 5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뽐냈다.

여기에 1번 타자 이원석이 3안타 4득점으로 완벽한 밥상을 차렸고, 6회말에는 대타로 나선 허인서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11호 투런 아치를 그리며 대전벌을 열광시켰다. 8회말 터진 노시환의 통렬한 솔로 홈런(시즌 8호)은 11연패의 공포에 휩싸인 SSG의 숨통을 끊어놓는 완벽한 피날레였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한화 이글스 제공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관록의 피칭으로 화답했다. 84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시속 148km의 직구를 꽂아 넣은 그는 5이닝을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대선배 송진우의 발자취를 따라 지난 경기에서 한미 통산 200승의 금자탑을 세웠던 그는 거침없이 201승 고지까지 밟았다.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이민우가 흔들림 없이 뒷문을 걸어 잠그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률 5할을 돌파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독수리와 벼랑 끝에 매달려 구단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의 공포와 마주한 랜더스. 잔인했던 5월의 끝자락, 두 팀의 희비가 대전벌의 밤하늘 아래서 완벽하게 엇갈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