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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대승보다 더 반가운 소식이 있다… 30분 만에 우려 지운 황인범의 '완벽한 귀환'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31 14:45

수정 2026.05.31 14:45

발목 부상 털고 7개월 만의 A매치 복귀… 30분 만에 증명한 중원 사령관의 품격
"아픈 곳 전혀 없다" 완벽한 몸 상태 자신… 엘살바도르전 출전 시간 늘린다
홍명보 감독의 극찬과 신뢰 "황인범의 중원 지배력, 감히 누구도 못 따라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5-0이라는 시원한 대승의 기쁨보다 어쩌면 벤치를 더욱 안도하게 만든 장면은 따로 있었다. 발목 부상의 악몽을 훌훌 털어내고 마침내 그라운드에 다시 선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사상 첫 원정 8강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척추가 마침내 온전하게 맞춰졌다.

황인범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7분 교체 투입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기다림은 길고도 가혹했다.

지난해 하반기 종아리와 허벅지를 연달아 다치며 신음했던 그는 지난 10월 파라과이전 이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3월 소속팀 경기 중 발목마저 다치며 두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대체 불가한 핵심 미드필더의 이탈은 벤치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7개월 만에 밟은 A매치 그라운드에서 황인범은 자신을 향한 우려를 단 30분 만에 완벽하게 지워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특유의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로 공격의 템포를 조율하며 팀의 5-0 대승에 묵묵히 힘을 보탰다.

황인범은 "발목에 불편함은 전혀 없다. 완벽하게 회복됐다"며 항간의 우려를 깔끔하게 일축했다. 이어 "주어진 30분 동안 최대한의 경기력을 끌어내려 노력했다. 다시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감사하다"며 "남은 나흘 동안 잘 회복해서 다음 엘살바도르전에서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수장 역시 든든한 신뢰로 화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중원에서의 지배력은 감히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훌륭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현재 굉장히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계속해서 출전 시간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거칠고 숨 막히는 고지대 싸움이 될 멕시코 결전. 그 중심에서 흔들림 없이 템포를 지휘할 '마에스트로'가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5골 폭발이라는 눈부신 결과물 뒤에 숨겨진, 홍명보호의 가장 치명적이고 확실한 수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