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수도 델리 시내 한복판에서 상업용 건물이 붕괴돼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건물은 평일 200~300명 이상 근무하는 건물이었지만 사고가 난 시간이 주말이이서 인명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31일 현지 당국에 따르면 30일 저녁 인도 남부 사켓 지하철역 인근에서 상업용 건물이 붕괴해 최소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건물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며 인근 학생 식당으로도 잔해가 쏟아졌다. 구조 당국은 이틀째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잔해 아래에 추가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붕괴된 건물은 학원과 카페, 사무실 등이 입주한 건물로, 사고 당시 상층부에서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중장비와 유압 절단기, 탐지 카메라, 구조견 등을 동원해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은 매몰된 인원에 대한 확인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구조 작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건물이 무너진 직후 잔해 아래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비명이 들렸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엄청난 먼지 구름이 일었고, 먼지가 가라앉은 뒤 인접 건물 일부도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건물이 몇 초 만에 완전히 붕괴했다. 사람들이 급히 대피했지만 일부는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는 평일 기준 200~300명가량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주말이어서 인명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레카 굽타 델리 주총리는 31일 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 작업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자 지원을 지시했다. 델리 정부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행정조사와 함께 경찰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이후 지역 주민들은 불법 증축과 안전관리 부실 문제가 만연해 있었다고 지적하며 책임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굽타 주총리는 "불법 건축물과 관리 책임이 있는 공무원들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델리 정부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사고 현장 인근의 노후·위험 건축물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 기준을 위반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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