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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초안에 독자 수정안 반영할 것"... 미국과 문안 교환은 진행 중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1 05:36

수정 2026.06.01 05:36

지난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사데기예 광장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사데기예 광장 모습.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국과의 갈등 해결을 위한 평화 합의안 초안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독자적인 수정안을 반영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안을 수정했다고 해서 이란이 이를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양국 간 협상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 통신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소식통을 인용하며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안 문안 교환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 역시 초안에 자체적인 수정안을 제기할 예정이며,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성과를 냈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핵무기 제조 및 '구매'를 포기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 이란은 자체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해외로부터의 핵무기 구매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합의안 초안의 이러한 허점을 보완했으며, 기존 초안과 수정된 초안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 초안을 수정했다고 해서 이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향후 합의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소식통은 "이란은 협상 결렬이나 오해로 얼룩질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도 완전히 준비가 되어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란 외교가와 의회 역시 성급한 합의 선언 경계에 나섰다. 지난 29일 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테헤란과 워싱턴 간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양국 간에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의회 차원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의 알라에딘 보루제르디 의원은 이란 외교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감정적인 소셜미디어 게시물이나 발표에 기반해 결정을 내릴 의도가 전혀 없음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이 간의 평화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압박과 이란의 독자 수정안이 부딪히며, 최종 타결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