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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현미경 점유율 20.6% 1위 이어가
원자현미경 응용 반도체 계측장비 진입
글로벌 반도체 상위 10곳 중 8곳 거래
AI 데이터센터 건설 2030년 7조弗 투입
AI 데이터센터에 고성능 반도체 필요해
"반도체 계측 원자현미경 수요 꾸준히 증가"
DB증권 파크시스템 올 매출 2501억 전망
[파이낸셜뉴스] "매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자신이 있습니다."
파크시스템스 박상일 대표는 지난달 29일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지난 1·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가 유난히 좋아서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라며 "하지만 현재 수주 상황이 나쁘지 않아 연간으로는 (증권가) 예상만큼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성장해왔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D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매출액 2501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1%, 38% 늘어난 수치다.
박 대표가 지난 1997년 창업한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 시장 점유율 20.6%를 기록하며 미국 브루커, 영국 옥스퍼드인스트루먼트 등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원자현미경은 사물을 나노미터(㎚, 10억분의 1m)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계측장비 일종이다.
특히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을 응용해 반도체 계측장비 시장에도 진입했다. 그는 "반도체 장비는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인데 10년 넘게 업계 문을 두드린 결과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상위 10대 기업 중 8곳과 거래하고 있다"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와 식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반도체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는데 오는 2030년까지 7조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된다고 한다"라며 "AI 데이터센터에는 고성능 반도체가 들어가며, 이를 만들기 위해 첨단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골드러시' 때와 비유하면 우리는 금을 채굴하는 것이 아닌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금을 채굴하는 이들은 성공하거나 실패할 수 있는데,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이들은 꾸준한 매출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계측장비 기업 KLA가 130억달러 정도 매출을 올리는데 반도체 시장 성장과 함께 우리도 그만큼 매출 증가와 함께 시가총액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인수·합병(M&A) 전략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파크시스템스는 최근 미국 로키 마운틴 나노테크놀로지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로키 마운틴은 고체 백금 및 백금·이리듐 프로브 제조사다. 프로브는 반도체 검사에 쓰이는 미세한 바늘이다.
지난해 초에는 '디지털 홀로그래픽 현미경(DHM)' 사업을 운영하는 스위스 린시테크를 인수했다. 린시테크는 지난 2003년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 연구진이 설립했다. 지난 2022년에는 '이미지 분광 타원계측(ISE)' 기술을 보유한 독일 아큐리온을 인수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현재 M&A 전담부서에서 국내를 비롯한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M&A 검토를 진행 중이며 이 중 2곳 정도는 연내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며 "반도체 공정장비가 아닌, 계측장비 혹은 계측부품 등 우리가 보유한 기술과 상호보완이 되는 업체만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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