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름철 대표 외식 메뉴인 냉면과 삼계탕 가격이 또 올랐다. 서울 지역의 냉면 평균 가격은 1만2000원을 훌쩍 넘었고, 삼계탕 가격은 2만원에 육박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한 끼'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31일 뉴스1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지역의 냉면 평균 가격은 1만261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2115원)보다 4.13% 오른 수치다.
서울 시내 유명 냉면 식당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다른 냉면 식당 역시 1만원 중·후반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을밀대는 1만6000원, 필동면옥·을지면옥·평양면옥은 각각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냉면 가격의 상승은 원재료 값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서울 지역 한우 양지 100g당 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691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31원)보다 14.7% 뛰었다. 여기에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까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도 올랐다.
지난 4월 기준 서울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전년 동기(1만 7500원) 대비 3.7%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삼계탕 가격이 1만 8000원이 넘는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서울의 유명 삼계탕 식당들은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을 2만원 안팎까지 끌어올렸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삼계탕 식당의 1인분 가격은 1만9000원, 종로구의 유명 삼계탕 식당은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닭고기 가격 상승도 삼계탕 값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육용종계(병아리를 낳는 닭) 3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면서 공급이 줄었고, 이에 따라 닭고기 가격이 인상된 것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닭고기 평균 가격은 ㎏당 659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48원)보다 16.7% 올랐다.
문제는 외식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이 물가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의 점심값 한숨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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