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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처우 개선해달라더니...삼성바이오 이직률 1.9% 역대 최저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1 10:29

수정 2026.06.01 10:29

평균 연봉 1억1400만원
4년 연속 이직률 하락
업계 최고 수준 고용 안정성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이직률이 지난해 1.9%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도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임금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어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공개한 ESG 보고서에서 2025년 총 이직률은 1.9%로 집계됐다. 이직률은 2021년 4.5%에서 2022년 4.0%, 2023년 3.4%, 2024년 2.7%로 꾸준히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연구개발(R&D), 생산, 품질관리(QC), 품질보증(QA) 등 전문 인력 수요가 높아 기업 간 인력 이동이 비교적 활발한 분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이직률은 대체로 한 자릿수 후반에서 두 자릿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9% 이직률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이직률은 직원 만족도와 조직 안정성, 고용 경쟁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높은 고용 안정성의 배경에는 업계 최상위권 수준의 보상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는 1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평균 보수 7900만원과 비교해 약 4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회사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임직원 보상도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0대 직원 비중이 높은 젊은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평균 연령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보상 수준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물론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높은 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경영 지표와 별개로 노사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전면 파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향후 추가 파업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신뢰와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노사 간 원만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들의 생산을 담당하는 만큼 생산 차질 우려가 장기화될 경우 대외 신인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성과 보상 체계를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다만 노사 간 입장 차가 존재하는 만큼 추가 갈등보다는 협상을 통한 해법 마련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