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보 서울청장 "오세훈 '선거개입 주장' 동의 못해"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측 안전관리 책임자 4명을 입건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와 시공사 압수수색을 두고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시공사의 현장관리소장급 안전관리자 4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이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현장 감식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신체가 희생된 엄중한 사건인 만큼 검찰·고용부 등과 공조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중 슬라브 일부가 무너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사흘 뒤인 지난달 29일 철거 공사의 발주처인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와 원청·하청업체 본사, 현장 사무실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를 두고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박 청장은 오 후보의 주장에 대해 "다른 사례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이런 수사는 초창기 증거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압수수색을 진행해 자료를 확보하는 게 수사 성패를 가르는 중요 요소"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찰은 다른 고려 없이 순수하게 수사적인 측면에서 압수수색을 했기 때문에 그런(오 후보 측의)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마케팅 사태로 불거진 명예훼손·모욕 혐의 고발과 관련해서는 "국민적인 관심이 많기 때문에 엄정히 수사 중이며 관련 법리나 판례를 분석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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