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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尹, 2023년 11월부터 비상계엄 준비... 오는 6일 피의자 소환"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1 16:10

수정 2026.06.01 16:09

김명수 전 합참의장 조사 통해 '사전 준비' 정황 포착
12·3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지시 혐의로 오는 6일 공개 소환 예정

김지미 특검보. 연합뉴스
김지미 특검보.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차종합특별검사팀(권창영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선포를 2023년 11월부터 준비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지미 특검보는 1일 경기 과천 특검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조사한 결과, 비상계엄이 이미 2023년 11월께부터 준비됐고, 비상계엄 당시 다수 실무자가 계엄 선포와 국회 병력 투입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조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종합특검팀은 지난달 27일 김 전 의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의장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11월 29일 관저 회동에서 김 전 의장에게 "내가 시키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김 전 의장이 "정당한 명령이면 따르겠다"는 취지로 답하자 격노하며 "총을 가져와 내 머리에 쏘라"는 등 과격한 발언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종합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비상계엄 선포 준비 과정에서 군 수뇌부를 포섭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고 의심하며, 비상계엄 준비 시점을 2023년 11월께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12·3 비상계엄 전반을 조사하기 위해 오는 6일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 특검보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오는 6일 토요일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12·3 비상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을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윤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종합특검팀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등을 통해 미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할 목적으로 외교부 공무원들이 부당하게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종합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조사에 앞서 이날 '국정원의 12·3 비상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과 관련해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조사했다. 조 전 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미국 CIA와 접촉해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국정원은 2024년 12월 4일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에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 파일을 전달받았고, 조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해외 담당 부서에서 이를 영어로 번역한 것으로 전해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