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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키우고 사회안전망 구축… ‘기술’로 나눔 앞장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6.01 18:19

수정 2026.06.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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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치매노인·발달장애인 실종 예방사업
‘행복GPS’ 통해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장애인 표준 사업장 ‘행복모아’ 설립
안정적 일자리 제공해 경제적 자립도와
임직원 기부금액 만큼 회사 추가 출연
행복나눔기금 16년간 누적 370억원
아동·청소년 디지털 교육 등에 활용

행복모아 구성원들과 SK하이닉스 프렌즈 봉사단 구성원들이 지난해 5월 춘천 레고랜드에서 교류행사 '함께한 데이(Day)'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행복모아 구성원들과 SK하이닉스 프렌즈 봉사단 구성원들이 지난해 5월 춘천 레고랜드에서 교류행사 '함께한 데이(Day)'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한 노인이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방지하고 조기 발견을 돕는 '배회감지기(행복 GPS)'를 체험하고 있다.
한 노인이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방지하고 조기 발견을 돕는 '배회감지기(행복 GPS)'를 체험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AI), 사람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CSR)'을 앞세워 기술과 나눔을 결합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AI 혁신 인재 양성 △AI 기반 사회안전망 구축 △기술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사회 변화 플랫폼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 구축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만한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복나눔기금, 장애인 고용 확대, 치매노인 및 발달장애인 지원, ICT 인재 육성 등이다.

■발달장애인·치매노인 지키는 '행복GPS'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은 치매노인과 발달장애인 실종 예방 프로그램인 '행복GPS(배회감지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 고령사회를 맞아 경찰청과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 사업을 시작했다. 치매 질환이 있는 취약계층 6000명에게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배회감지기를 지원한 데 이어 2018년에는 4500명을 추가 지원하고 실종 위험이 있는 발달장애인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배회감지기 지급과 함께 2년간 통신비도 지원했다. 경찰청은 실종 발생 시 수색·수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개선했으며 지난 2021년부터는 보건복지부도 협력 체계에 합류해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 실종 예방 사업을 강화했다.

사업 첫 해에는 배회감지기를 활용해 약 40명의 실종 치매 환자를 발견했으며 평균 발견 시간도 기존 12시간에서 1시간 수준으로 크게 단축됐다. 충남 보령에서는 실종 신고 접수 후 위치 확인 시스템을 활용해 10분 만에 치매 노인을 발견한 사례도 나왔다.

사업 효과가 입증되면서 지원 대상도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부터 발달장애인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고 2021년에는 보건복지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사업을 강화했다. 지원 규모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 경찰청과의 협약을 연장하고 신규 배회감지기 4650대 보급과 기존 기기 4131대의 이용 연장을 지원했다. 그 결과 지난 2024년 배회감지기를 통해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간 실종자는 277명에 달했으며 2017년 사업 시작 이후 누적 발견 사례는 2297건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노인 돌봄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버프렌드'와 '시니어 AI 메모리 케어' 프로그램은 독거노인의 정서적 고립을 줄이고 생활 안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노년층의 외로움을 완화하고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술 기반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 구성원들이 행복만빵에서 빵을 포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 구성원들이 행복만빵에서 빵을 포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전경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전경
■장애인 자립 돕는 일자리 생태계 구축

장애인 고용 확대도 SK하이닉스 사회공헌의 핵심 축이다. SK하이닉스가 100% 출자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는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 클린룸 방진의류와 부자재 제조·세탁·포장 업무를 수행하며 현재 다수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행복모아는 장애인 친화적인 근무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작업장과 휴게실, 화장실 등 시설 전반을 장애인 맞춤형으로 설계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전담 사회복지사를 통한 고용 안정과 근무 환경 개선, 자립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행복모아는 지난 2020년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 2021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으며 2022년에는 장애인고용촉진대회 최고 영예인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제과제빵 사업인 '행복만빵'을 통해 장애인 자립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제과제빵 공장 건립과 운영에 투입했으며 생산된 빵과 쿠키는 사내 식당 간편식으로 공급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

발달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스마트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푸르메재단과 협력해 경기도 여주에 '푸르메소셜팜'을 조성했다. 푸르메소셜팜은 약 4000평 규모 부지에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유리온실과 교육장 등을 갖춘 스마트팜이다.

이곳에서는 발달장애 청년들이 적성과 역량에 맞는 업무를 수행하며 경제적 자립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교육·치유·돌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농장 운영 전반을 지원하며 장애 청년들의 재활과 자립을 돕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프렌즈봉사단'도 운영 중이다. 프렌즈봉사단은 2023년 출범한 전문 봉사단으로 행복모아와 푸르메소셜팜을 지원하고 발달장애 청년들과 정서적 교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ICT 인재 육성으로 교육격차 해소

SK하이닉스는 미래 사회를 이끌 ICT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하인슈타인'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딩과 프로그래밍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반도체와 AI 산업 성장으로 디지털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교육 기회는 여전히 지역과 계층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ICT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하인슈타인을 운영하고 있다.

하인슈타인은 단순한 코딩 교육을 넘어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 학생들은 프로그래밍 기초부터 다양한 실습 프로젝트까지 경험하며 미래 산업에 필요한 역량을 쌓고 있다.

'행복AI스터디랩'도 SK하이닉스의 대표 교육 지원 사업이다. 지역사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ICT 인프라를 제공하고 AI·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래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교육격차를 줄이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기초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사업은 행복나눔기금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행복나눔기금은 구성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추가 출연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된다. 사회적 약자 지원과 미래 ICT 인재 육성 사업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2026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서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23억7000만원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다. 지난 2011년부터 16년간 누적 기탁금은 약 370억원에 달한다.

■구성원 참여 문화로 사회적 가치 확산

SK하이닉스 사회공헌 활동의 또 다른 특징은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다. 지난 2009년 출범한 행복나눔봉사단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표 봉사 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

행복나눔봉사단은 담당 및 조직 단위로 정규·특별 봉사단을 운영하며 아동·노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복지시설 방문 활동과 교육 재능기부,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봉사활동에 대한 근태 인정과 활동비, 차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조직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AI 기술과 사회공헌을 연계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 구축과 미래 인재 육성, 장애인 자립 지원 등을 통해 기술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