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스타그램이 그간 무료로 제공하던 핵심 소통 기능을 유료화하고, 자본력에 따라 알고리즘 노출을 차등 적용하는 월 구독형 서비스 '인스타그램 플러스' 도입에 나선 것과 관련해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이 공개됐다.
메타(Meta)의 최고제품책임자(CPO) 나오미 글레잇(Naomi Gleit)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상을 게재하고, 일반 이용자용 유료 구독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플러스(Instagram Plus)'와 '페이스북 플러스'를 이달 1일(현지 시각)부터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월 30일 일본과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서 월 319엔(약 28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비밀리에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이다. 이번에 확정된 글로벌 공시가는 월 3.99달러(약 5500원) 선으로 책정됐다.
글레잇 CPO은 "향후 창작자와 기업, 메타 AI 파워 사용자들을 위한 통합 구독 서비스인 '메타 원(Meta One)'으로 점진적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은 최근 국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료 구독 생긴 인스타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인스타그램 플러스의 주요 기능에 대해 "남의 스토리를 조회자 명단에 안 뜨게 하고 음침하게 몰래 보기, 내 스토리를 누가 몇 번 다시 봤는지 확인, 내 스토리를 24시간 넘게 유지, 주 1회 내 스토리 노출 부스트"라고 적었다.
크리에이터용 상위 요금제를 두고는 "크리에이터용 알고리즘 돈 주고 사는 기능도 있다"고 꼬집었다.
작성자는 "월 49.99달러짜리 메타 원 어드밴스드를 사면 페북 피드·인스타 검색 상단 노출, 릴스의 굵은 팔로우 버튼, 내 게시물에 반응한 사람한테 자동 팔로우 초대까지 된다"며 "광고 못 사는 마이크로 크리에이터용 알고리즘을 파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생활 추적과 은폐를 동시에 상품화한 메타의 모순된 태도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스토리 몰래보기와 내 스토리 누가 몇 번 봤는지 확인하는 기능이 붙으면 누가 이기냐"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과거 PC 통신 시절의 게임 기능에 빗대며 "이건 뭐 강퇴와 강퇴반사 같은 거냐"는 반응을 보였다.
"내 스토리를 누가 몇 번 다시 봤는지 확인되면 전남친 비상이다", "돈 내면 음침하게 몰래 보게 해주는 기능이네"라며 조롱 섞인 탄식도 나왔다.
크리에이터용 상위 요금제에 대해서는 질타의 수위가 더욱 높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와 알고리즘을 산다고? 제정신이 아니다", "자본의 끝판왕 전철을 밟는구나"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플랫폼의 변질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인스타그램도 곧 망하겠네", "이 기능이 그대로 적용되면 망하는 지름길로 가는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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