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베이루트 공습할 것" 경고
美 트럼프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입장 바뀌지 않아"
이란, 이스라엘의 레바논 작전으로 美와 종전 협상 중단됐다고 밝혀
美 트럼프 "이스라엘-헤즈볼라 서로 공격하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축출한다며 지난달부터 휴전 합의를 어기고 레바논에서 공세 중인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작전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일(현지시간) 총리실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오늘 저녁 나는 트럼프에게 만약 헤즈볼라가 우리 도시와 시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테러 목표물을 공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부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작전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지난 4월부터 휴전 이후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인 이란은 미국과 휴전 조건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이 포함되었다고 주장해 왔다.
이란 외무부도 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자행한 휴전 위반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 하나의 전선에서 휴전을 위반하는 것은 곧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 위반을 의미한다"며 휴전 파기를 시사했다.
헤즈볼라는 지난 2023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참여해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며 2024년에 휴전했다. 헤즈볼라는 미국·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하자 3월 2일부터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해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 공격을 확대하면서 주요 도시를 폭격했다.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못하는 레바논 정부는 4월 14일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1차 평화 협상을 시작했으며 같은 달 17일부터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5월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축출을 위한 군사 작전을 재개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레바논 문제로 종전 협상에 어깃장을 놓자 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그는 "네타냐후와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로 갈 (이스라엘) 병력은 없을 것이다. 현재 이동 중인 병력도 이미 되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마찬가지로 최고위급 대표들을 통해 헤즈볼라와도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며 "그들은 (이스라엘을 향한) 모든 사격을 멈추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은 그들(헤즈볼라)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